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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노을 같은 베테랑들의 라스트댄스
2023-09-2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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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이 마지막이라면 그 선수의 간절함은 더 크겠죠.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무대를 찬란하게 빛낸 베테랑들의 라스트 댄스,
박건영 기자와 함께 보실까요?
[기자]
개최국 중국에 밀려 다섯 점 차로 끌려가던 상황,
단숨에 동점까지 따라붙으며, 경기의 흐름을 바꾼 주인공이 있습니다.
바로 펜싱 남자 플뢰레 대표팀의 맏형, 허준이었습니다.
금메달을 향한 남은 1점까지 깔끔하게 성공시킵니다.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내려놓는 허준의 마지막 찌르기였습니다.
[허준 / 펜싱 국가대표(어제)]
"엄청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후련하고 그런 기분만 지금 많이 남아있습니다."
펜싱 에페 2관왕을 차지한 최인정의 마지막 무대는 인생 최고의 해피엔딩이었습니다.
13년 간 국가대표를 했지만, 그간 국제 종합대회에선 유독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습니다.
[최인정 / 펜싱 국가대표]
"국가대표로서 라스트댄스를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합니다. (그간) 뜻대로 되지 않아서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 2관왕으로 해결된 거 같아서 너무 속 시원합니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보람차게 무대를 떠나는 베테랑도 있습니다.
근대5종의 정진화는 2017년 한국 선수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습니다.
정진화가 다져놓은 발판 위에서 전웅태, 이지훈 등 든든한 후배들은 세계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습니다.
정진화는 이번 대회 단체전 금메달로 유종의 미 거뒀습니다.
[정진화 / 근대5종 국가대표(지난 25일)]
"박수 칠 때 떠나고 싶었고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위치인 거 같고요. 든든하고 멋진 후배들이 있으니까 대표팀을 나가는 게 한결 마음이 편해요."
태극마크와 함께한 마지막 순간, 항저우는 찬란한 금빛 무대였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박건영 기자 chang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