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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도 못 입고 대피…대만서 규모 6.1 지진

2025-12-25 19:44 국제

[앵커]
대만에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강한 흔들림에 주민들은 옷도 추스르지 못한 채 긴급 대피에 나서야 했는데요.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대만의 한 편의점.

[현장음]
"<지진인가?> 지진이다!"

갑자기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고 진열대 위 물건이 떨어집니다.

사람들은 황급히 편의점 밖으로 뛰쳐 나갑니다.

음식점에선 음식을 담은 냄비들이 심하게 흔들리고, 직원들은 급히 몸을 피합니다.

마트에 있던 사람들은 장보기를 포기한 채 대피했고, 진열대 물건들이 쏟아지며 마트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마트 관계자]
"저기 물건들이 다 떨어졌어요. <다 떨어졌네.> 진열대 모든 줄이 다 심각해요."

현지시각 어제 오후 5시 47분쯤 대만 동남부 타이둥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집안에서 쉬던 사람들은 바지도 제대로 입지 못한 채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갔고, 책상 밑으로 몸을 숨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타이둥 지역 일부 학교는 벽이 파손됐고, 수도관 파열로 물이 새는 곳도 있었습니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한때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열차 안내방송]
"조금 전 지진의 영향으로 현재 앞 구간의 설비가 고장 나서 전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타이둥 소방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일부 재산 피해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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