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급등 뒤 급락…미중 갈등 고조에 나스닥 4.31%↓

2025-04-11 07:27   국제,경제

 미중 무역 갈등 고조로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사진=AP/뉴시스

미중 관세 전쟁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다시 고조됨에 따라 10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14.79포인트(2.5%) 하락한 3만9593.66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8.85포인트(3.46%) 내린 5268.0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737.66포인트(4.31%) 떨어진 1만6387.3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전격 유예하면서 증시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하루 만에 상승분의 상당부분 반납한 것입니다.

시장 투자자들은 일부 관세가 일시적인 유예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훨씬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면서 경제가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보복 대응을 한 중국에 부과한 합계 관세율이 125%가 아닌 145%라고 확인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 붙었습니다.

중국 측은 이날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8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할리우드 영화 수입을 줄이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종목별로는 대형 기술주가 급락세다. 애플은 주가는 4.24% 떨어졌고, 테슬라는 7.27% 내렸습니다.

엔비디아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은 각각 5.91%, 6.74% 급락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호재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4%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망치인 2.5%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