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당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야유를 보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한 여당의 의원직 제명 운운과 관련 “정청래 대표의 과격한 대표연설에 비판을 덮기 위한 트집 잡기”라고 지적했습니다.
곽 의원은 오늘(1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의원직 제명하겠다는 건 너무 나간 대응”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곽 의원은 “당시 정청래 대표가 야당을 향해서 공격적인 발언을 막 할 때 당연히 야당 의석에서는 야유와 탄식이 나오는 것이고 민주당 측에서도 고함과 고성이 오갔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마이크가 주어진 것도 아니고 발언 기회가 주어진 것도 아닌데 송언석 원내대표가 탄식처럼 한 말을 두고 의원직 제명하겠다 하는 것도 너무 나간 대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 정청래 대표의 당시 발언 내용을 보면 지금 특검에서 한창 수사 중인 노상원 수첩의 내용을 가지고, 사실은 재판 과정에서 증거능력이 부여됐는지도 불투명하고 적혀 있다고 하는 내용이 진실로 규명된 사안도 아닌데, 그 내용을 가지고 야당에 대해서 공격한 내용”이라며 “그렇다면 야당 의원으로서는 그것을 탄식이나 그런 것으로 응대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정치인 체포·구금을 계획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을 언급하며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나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 도중 국민의힘 쪽 의석에서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정 대표는 어제 이 목소리를 송 원내대표라고 지목하며 “송언석 패륜적 망언에 치떨린다"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