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일)에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연출 김군래/작가 장주연, 이하 ‘이만갑’)에서는 최춘혁, 고홍철 두 청년의 파란만장 탈북기를 들어본다.
이날 이만갑에는 각각 2022년과 2023년에 탈북한 탈북 새내기, 최춘혁과 고홍철이 방문한다. 첫 번째 주인공인 최춘혁은 북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어렵다고 소문난 탄광 일부터 오징어잡이까지 모조리 섭렵한 인물로 밝혀져 관심이 집중된다. 그 중에서도 오징어잡이는 비교적 큰 돈을 벌 수 있어 중요한 생계 수단이었다는데. 하지만 2004년 북한과 중국이 맺은 어업협정에 따라 중국 어선들이 북한 해역까지 들어와 ‘싹쓸이 조업’을 벌였고 이로 인해 최춘혁을 비롯한 북한 어부들은 고기가 잡히지 않아 국경을 넘어 러시아에서 오징어를 잡기에 이르렀다고. 그렇게 배를 타며 생계를 이어가던 최춘혁은 어느 날 오징어를 잡으러 러시아 바다를 헤매던 중 순찰하던 러시아 해상 국경수비대에 발각되고 말았다는데. 이날 방송에서는 평범한 삶을 살던 최춘혁이 러시아에서 수감 생활을 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을 들어본다.
그렇게 구치소 곳곳을 이동하며 국제 미아 신세가 되었던 최춘혁은 “처음 마주한 러시아의 구치소 환경에 깜짝 놀랐다”고 말해 반전을 더한다. 방마다 TV와 이층 침대, 냉장고, 쾌적한 화장실까지 갖춰져 있는 것은 물론 삼시 세끼 넉넉한 식사를 제공해 주는 환경에 생각보다 살기 좋다고 느꼈다는데. 하지만 재판 결과 불법 조업 혐의로 무려 2년 2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으며 본격적인 수감 생활이 시작되자 구치소와는 사뭇 다른 살벌한 분위기에 충격을 받았다고. 이어 말이라도 통해야 한다는 생각에 러시아어 사전을 달달 외울 정도로 열심히 공부를 했다는데. 그러던 중, 그는 우연히 빌린 휴대전화를 통해 처음 한국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고 함께 갇힌 선원에게 한국 영사관에 전화해서 귀순 의사를 밝히자는 은밀한 제안까지 받게 되었다고. 이날 방송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이어진 최춘혁의 러시아 수감기와 탈북 과정이 전격 공개된다.
이어 두 번째 주인공 고홍철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북한 잠수부대 출신이었던 고홍철은 바다에서 캔 조개를 중국 어선에 팔아 외화를 벌어들이는 일을 했었다고. 이렇게 강도 높은 노동을 무려 10년 동안 견뎌냈지만 그는 만기 제대 후 더 고된 노동을 할 위기에 놓였던 것으로 밝혀져 이목이 집중된다. 바로, 조선노동당 창건일까지 댐을 완공하라는 김정은의 지시가 있었던 것. 하지만 기한 내에 절대 완공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한 그는 살길을 찾아 도망치기로 결심했다는데. 고홍철은 친구와 함께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러시아행 오징어잡이에 나섰지만 갑작스러운 태풍을 만나 러시아 무인지대에 선박을 정박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 순간 러시아 해안 경비대가 갑자기 나타나 그들이 타고 왔던 배를 폭파해버렸고 결국 갈 곳이 없던 그들은 우연히 만난 쌍둥이 형제의 도움으로 숙식을 해결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한다. 여기서 더한 반전은 사실 쌍둥이 형제의 정체가 바로 인신매매범이었던 것. 고홍철은 목숨 값으로 무려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무보수 강제 노동으로 보내야 했다는데. 설상가상으로 함께 있던 친구와도 떨어져 외딴 농장에 팔려 가는 인신매매까지 겪었다고. 그러던 중, 그는 극적으로 손에 넣은 휴대전화를 통해 처음 영상 시청 사이트를 접하게 되었고 영상 속 자유로운 한국의 모습을 보며 본격적인 탈북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털어놓는다. 이날 이만갑에서는 러시아에서 불법 체류자의 신분으로 노동 착취를 당했던 고홍철의 극적 탈출기를 자세히 들어볼 예정이다.
예측 불가한 최춘혁, 고홍철 두 청년의 파란만장 탈북기는 9월 14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