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사람이 모기 더 물린다…이유는?

2025-09-12 19:4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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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너무 뜨거워 뜸했던 모기가 더위가 한풀 꺾이고 나니 기승입니다.

술 마시면 모기에 더 잘 물린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일까요?

실험으로 입증됐습니다.

홍란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반복되는 폭염과 폭우에 활동이 뜸했던 모기들.

기온이 내려가자 가을 모기가 기승입니다.

그런데 술을 마시면 모기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맥주를 마신 사람이 마시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모기에 물릴 가능성이 1.35배 높았습니다.

모기는 사람이 내뿜는 열과 땀냄새, 이산화탄소에 반응하는데 술을 마시면 땀 분비가 늘고 피부 온도가 높아지면서 체취를 변화시켜 모기가 더 잘 찾게 된다는 겁니다.

[김주현 / 서울대 의대 열대의학교실 교수]
"땀이나 호흡이나 피부에서 만들어지는 휘발성 화합물들이 있거든요. (술을 마시면) 조성이 조금 변해서 모기가 사람을 더 잘 찾게 하고…"

전문가들은 모기기피제 사용이 도움 된다고 말합니다.

[김주현 / 서울대 의대 열대의학교실 교수]
"가을철이니까 바깥에서 술 드시고 이런 분들도 많은데 가급적이면 모기기피제 같은 걸 쓰시면 모기가 사람을 좀 덜 찾게하는 그런 효과가…"

또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 술 마신 뒤에는 샤워를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남은주

홍란 기자 hr@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