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해경의 마지막 무전…“물 차올라 사람 필요”

2025-09-14 19:05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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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전 갯벌에 고립된 중국인 남성을 구하고 숨진 고 이재석 해양경찰관의 마지막 무전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해경은 이 무전 내용을 근거로 현장에서 출동 원칙을 포함해 규정 위반은 없었는지 조사에 착수합니다.

배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 남성을 구조하고 숨진 고 이재석 경사.

유족들은 당시 이 경사의 무전교신록을 공개하며, 2인 1조 출동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갯벌에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새벽 2시 7분.

현장에 도착한 이 경사는 요구조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보고합니다.

파출소에 남아있던 팀장이 상황을 묻자, 이 경사는 직접 가보겠다며 요구조자가 있는 현장으로 향합니다.

신고 접수 30분 뒤 이 경사는 고립된 남성을 구하기 위해 입수해야 할 것 같다고 상황을 전하고, 추가 인원이 필요한지 묻자 이 경사는 필요할 것 같다고 답합니다.

현장에 출동할 때에는 2인 1조로 나가야 하지만, 신고접수 이후 상당시간 이 경사 혼자 현장에서 대응한 정황이 나온 겁니다.

당시 파출소 근무자는 모두 6명이었고 이 중 4명은 휴게시간 이었던 걸로 전해집니다.

[해경 관계자]
"근무 상태 전반을 다시 쪼개서 어느 하나라도 위법사항이나 위반 사항이 있는지…"

해경은 내일부터 2주간 외부 전문가 6명으로 진상 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배준석 기자 jundo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