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해경 동료들, “영웅 만들어야 하니 함구하라 했다” 주장…해경청 “사실무근”

2025-09-15 11:53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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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갯벌에서 70대 중국인을 구하려다 숨진 고(故) 이재석 해경 경사와 관련해 동료 경찰들이 해경 내부의 은폐 정황이 있다며 오늘(1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동료들은 영흥파출소장이 직원들에게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흠집이 나는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며 '함구'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2인 1조 출동'이 원칙이지만 이 경사가 홀로 순찰차를 몰고 나갔고, 담당 팀장이 신속한 대응을 하지 않아 이 경사의 구조가 지연됐다고 말했습니다.

인천해경서장과 영흥파출소장이 직원들에게 '이 같은 상황을 유족들에게 알리지 말라', '조용히 있어 달라'며 은폐했다는 게 동료들의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해양경찰청은 "그동안 유족에게 CCTV, 무전녹취록, 드론 영상 등 현시점에서 가능한 관련 자료 일체를 제공했다"며 "인천해경서장과 파출소장이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서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알렸습니다.

 고(故) 이재석 경사의 동료들이 오늘(15일) 오전 인천 동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