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세뱃돈과 넥타이만 전달” vs 권성동 측 “넥타이만 받아”

2025-09-19 19:0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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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의 한학자 통일교 총재, 다음 주 월요일 구속심사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 부분이 논란이죠.

한 총재가 2022년 권 의원을 만나 건넨 쇼핑백 안에 무엇이 들어있었던 걸까.

한 총재는 세뱃돈 100만 원이라 하고, 권 의원은 돈은 없었고 넥타이만 들어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서로 진술이 다르니 구속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학자 통일교 총재는 오는 22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구속 심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특검은 정치자금법 위반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총 4가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날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1억 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는지, 한 총재가 지시를 했는지를 놓고 공방이 벌어질 예정입니다.

한 총재는 특검 조사에서, 지난 2022년 권성동 의원을 만난 사실은 인정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세뱃돈과 넥타이를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정치자금 전달 지시는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세뱃돈 명목의 돈은 약 100만 원 정도라고 주장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한학자 / 통일교 총재(그제)]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 왜 전달하셨나요?>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권 의원은 한 총재 측으로부터 넥타이가 담긴 쇼핑백을 받았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지난 16일)]
"저는 그때도 결백했고 이번에도 결백합니다."

양측 모두 1억 원 전달 의혹은 부인하고 있지만, 세부 진술 내용이 엇갈리고 있는 겁니다.

특검은 구속 심사에서 이 점을 강조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법원은 심사 당일, 통일교 신도 등 인파가 몰려들 것을 대비해 출입문 일부와 차량통행로를 폐쇄하는 등 보안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