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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에 개 매달고 3km 질질…“발 피범벅”

2025-09-19 19:23 사회

[앵커]
개의 네 발이 피투성이가 됐습니다.

주인이 오토바이에 매달곤 끌고 다닌 건데요.

탈진해 끌려가던 개의 처참한 흔적이 도로에 그대로 남았습니다.

곽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는 오토바이 뒤에 개 한 마리가 매달려 있습니다.

쓰러진 개는 힘없이 끌려갑니다.

이 모습을 본 한 차량 운전자가 경적을 울려 오토바이를 멈춰 세웁니다.

[차량 운전자]
"개가 쓰러졌는데 질질 끌려가는데도 견주는 그냥 가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울컥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오토바이를 세우게 된 거죠. 개 발을 봤더니 뭉개져서 피를 엄청 흘리고 있더라고요."

남성은 오토바이에 개를 매달고 약 3km를 달렸습니다.

개 발바닥은 피투성이가 됐고, 도로에는 핏자국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현장음]
"이거 다 핏자국이에요. 쭉 끌려간 거예요, 여기서. 발바닥이 다 찍혔어."

개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견주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에게 개를 데려다 주던 중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주희 /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지인에게 수컷이 있는데 이 친구는 암컷이거든요. 새끼를 낳게 할 목적으로 그렇게 데리고 가던 중이라고 얘기를 들었고."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남성을 입건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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