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업 중에 얼마나 놀랐을까요.

서울 경기고등학교에서 불이 나 학생과 교직원 1천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오세정 기자입니다.

[기자]
창문 밖으로 시꺼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복도 천장을 따라 검은 연기가 점차 퍼지고, 학생 2명이 연기를 보고 뛰쳐나갑니다.

오늘 오후 2시 11분쯤 서울 강남구 경기고등학교 3층 동아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수업 중이던 학생과 교직원 등 11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경기고 학생]
"경보가 울렸었는데 처음에는 괜찮다고 이제 학교에서 설명했었다가 다시 또 울리더니 급하게 짐 싸서 나왔어요."

[학교 관계자]
"그거(화재) 딱 알려지고 학생들이랑 선생님들이랑 꽤 많이 간 걸로 알고 있거든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30여 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

화재 진압으로 인해 복도와 교실이 물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

학교는 화재 이후 학생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지난달 28일 폭발물 테러 팩스가 전달돼 대피 소동을 겪은 지 한 달도 안 돼 발생한 화재에 학생과 교직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