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은 재앙”…긴축 재정 반대 시위에 100만 명 모여

2025-09-19 19:31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프랑스 정부가 늘어난 부채 탓에 긴축 재정을 추진했다가,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반대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데요.

이번엔 100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마크롱 대통령은 재앙이라며 퇴진까지 요구했습니다.

파리에서 유근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리 도심이 시위대가 피운 매캐한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한 집회 참가자는 경찰을 향해 집기를 던지며 위협합니다.

시위가 점차 과격해지자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며 해산을 시도하고, 흥분한 집회 참가자의 목을 잡고 제지하기도 합니다.

현지시각 어제 프랑스 전역에서 진행된 '긴축 재정 반대 시위'에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8일 전에 열린 1차 시위 때보다 5배나 늘어난 숫자입니다. 

시위대는 부자에게 더 세금을 걷으라는 주장을 하면서 파리 도심을 행진했습니다.

평화 행진으로 시작된 시위는 오후 늦은 시각이 되면서 점차 과격해졌습니다.

마르세유 지역에서는 경찰이 집회에 참가한 여성을 수차례 걷어차는 영상이 확산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철도, 학교, 병원 등 곳곳이 운영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긴축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 참가자들은 재정 악화의 주범인 마크롱 정부가 서민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니엘 레방트 / 건축업]
"더 이상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참을 수 없습니다. 그는 프랑스의 재앙입니다."

프랑스 경찰은 이날 시위에서 총 309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유근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수연(VJ)
영상편집 : 형새봄

김유진 기자 ros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