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맛이 신제품으로…취향껏 섞는 ‘믹솔로지’

2025-09-19 19:43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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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스키, 아망추 마실래. 혹시 이말은 들어보셨습니까?

막걸리와 위스키 아이스티에 망고 추가라는 뜻인데요.

요즘 식품업계에선 자신의 취향대로 골라서 섞어 먹는게 대세라고 합니다.

SNS에서 인기 있는 건 실제 제품으로도 나옵니다.

요즘 인기인 것들, 김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커피숍.

방문객들이 일반적인 카페처럼 주문을 하지 않고 커피 캡슐 진열대 앞에서 상담을 받습니다.

30여 가지 맛 중 자기 취향에 맞는 7가지만 골라 포장해 가는 맞춤형 매장입니다.

[유하영 / 서울 강서구]
"여러 가지 제가 좋아할 것 같은 맛으로 골라 담아서 집에 가서 먹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제품을 섞어서 탄생한 '믹솔로지' 제품들은 유통업게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위스키나 막걸리에 다른 음료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주류 시장에는 새로운 맛을 첨가한 제품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라면 코너에는 섞어 먹으면 맛있다고 알려진 두 개의 라면을 조합한 믹스형 제품이 정식 출시됐습니다.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들을 섞어 만든 레시피를 인터넷에서 서로 공유합니다.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라면과 음료들인데요.

섞어 먹어 보면 맛은 어떨지 직접 만들어 먹어 보겠습니다.

원래 제품과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재료들이 어우러져 새로운 맛이 납니다.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획일화된 제품보다 제3의 레시피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겁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실험을 통해서 또다른 맛있는 먹거리를 제시하는 모디슈머(재생산적 소비자)적 성격을 보여준다."

기존 제품을 그대로 구매하기보다 '내가 고른 조합'을 우선시하는 소비층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이혜진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