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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직 비자 수수료 100배 인상…한미 비자협상에 악재?
2025-09-20 19:09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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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저히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미국의 전문직 비자 수수료를 1인당 연간 10만 달러, 자그마치 1억 4천만 원으로 대폭 증액했습니다.
현재의 100배 수준입니다.
한미간 비자 제도 개선 논의에 악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의 얼굴을 넣은 골드카드 시안 옆에 앉아 무언가 서명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이른바 전문직 비자라 불리는 H-1B 비자를 신청하려면 앞으로 한 명당 매년 10만 달러 우리 돈 1억 4천 만원을 내라는 포고문에 서명한 겁니다.
[하워드 러트닉 / 미 상무장관]
"기업은 그 사람이 정부에 연간 10만 달러를 낼 만큼 가치 있는 인재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아니라면 그 사람은 본국에 돌아가고 기업은 미국인을 고용하면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문직 비자를 얻기 위해 기업은 대가를 치러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기업들은 (전문직 비자를 위해) 더 많은 돈을 써야 할 것입니다."
H-1B 비자는 과학이나 기술, 공학 등 전문 직종을 위한 비자로, 매년 8만 5천 건씩 발급돼 왔습니다.
그런데 약 1천 달러 정도였던 수수료가 무려 100배나 오른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구글이나 아마존 등 미국 IT 빅테크 기업들에 타격을 줄 걸로 보고 있습니다.
고학력자 외국인 인력을 비교적 저렴한 임금에 채용해왔다는 겁니다.
[유혜준 / 이민법 전문 변호사]
"아마존 같은 경우에는 1년에 1만 명 이상 H-1B로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당혹스러운 심정일거라고 추측이 됩니다."
최근 조지아주의 한국인 구금 사태 이후 정부는 우리 기업의 전문 기술 인력이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비자 제도를 논의 중입니다.
그러나 전문직 비자의 문턱을 높인 이번 조치가 변수가 되진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