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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소리 옆에서 “누가 잘 자나”…‘한강 잠 퍼자기 대회’ 개최

2025-09-20 19:29 사회

[앵커]
선선해진 주말 이색 이벤트가 열렸는데요.

반려견과 주인이 함께 장애물을 넘는 반려견 올림픽 대회와 한강변에선 누가누가 더 잘 자나, 잠 퍼자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전국에서 모여든 잠 자기 고수들, 곽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장음]
"안녕히 주무세요!"

사람들이 커다란 쿠션에 누워 잠을 청합니다.

안대에 잠옷, 애착인형까지. 푹 자기 위해 만반의 채비를 마쳤습니다.

누가 가장 편안히 잠을 자는지 가리는 '잠퍼자기 대회'입니다.

참가자 150명을 뽑는데 1만 명 넘게 몰렸습니다.

[김형원 / 서울 중랑구]
"평상시 잠잘 때 입는 옷, 베개도 집에 있는 거 그대로 가져왔어요. 높아야 잠을 잘 자서."

[박세진 / 경기 의정부시]
"수면 요정 콘셉트로 옷을 만들어 입고 왔습니다."

음치 노래와 코 고는 소리, 모기소리 같은 방해에도 벌써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현장음]
"야, 이렇게 잘 잘 수가 없습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하니 기분이 날아갈 듯 합니다.

[이정후 / 충남 금산군]
"눈이 맑아진 것 같아요. 머리도 맑아지고. 자는 거 좋아하는데 바람 불 때마다 올라가는 느낌, 체력이나 그런 게."

강아지들이 주인의 구령에 맞춰 장애물을 뛰어넘습니다.

[현장음]
"점프! 점프! 점프!"

목표물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달려가자 지켜보던 관중들이 탄식을 터뜨립니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 도그 스포츠 대회입니다.

순위나 경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걷고 달리며 교감을 나누는데 의미를 둡니다.

[김연희 / 견주]
""기다려"하고 저한테 오면 칭찬하고 보상해주고 그렇게 연습 조금만 해봤어요."

사람도 반려견들도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낸 하루였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강인재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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