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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45% 육박…도암댐 24년 만에 방류

2025-09-20 19:22 사회

[앵커]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강릉 지역에 단비가 내렸습니다.
 
저수율이 40%는 넘겼지만 물 부족이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어서 인근 도암댐 물을 24년 만에 비상 방류했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 시민들의 주식수원인 오봉저수지입니다.

수위를 측정하는 수위계가 110미터 지점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저수율이 11%대까지 떨어져 바닥이 훤히 드러났던 때와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최근 강릉 전역에 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45%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광헌 / 강릉 시민]
"이렇게 비가 내리니까 강릉 시민들 염원에 하늘이 보답해 주심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물줄기가 배관에서 뿜어져 나옵니다.

생활용수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평창 도암댐의 바상방류가 시작된 겁니다.

도암댐은 두 개의 배관을 통해 초당 50리터, 하루 1만 톤의 물을 흘려보냅니다.

수질 문제 등으로 발전 방류가 중단된 지 24년 만입니다.

환경부와 강릉시 검사에선 중금속 등 여러 항목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정근 / 강릉 시민]
"급수가 너무 낮은 등급은 아니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지금이라도 좀 늦었지만 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상황이 나아지면서 아파트 단지에 내려진 제한 급수는 전면 해제됐습니다.

제한급수 해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고, 물도 평상시 수준으로 나옵니다.

주민들은 숨통이 트였다며 반색입니다.

[김정래 / 강릉 시민] 
"그동안 힘들었죠. 저희 집 아이가 어려서 씻기는 데 가장 문제가 컸고요. 아직은 물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하니까 물을 최대한 좀 아껴 쓰고 있고요."

강릉시는 여전히 평년보다 저수량이 부족한 만큼 수도밸브 75% 자율 잠금 조치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석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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