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다” 추파…나라 망신 ‘홍대가이’

2025-09-30 19:2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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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라망신이 따로 없습니다.

일명 '홍대가이' 홍대 거리에서 외국인 여성들에게 추파를 던지는 남성들을 빗댄 말인데요.

최근 패러디 영상까지 번지고 있죠.

한국 관광하면 ‘안전’인데, 안전 이미지까지 훼손될까 걱정입니다.

김세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홍대에서 술 취한 남성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외국인 여성이 온라인에 올렸던 영상입니다.

[현장음]
"<밥 먹어. 삼겹살.> 싫어. <왜?>"

외국인 사이에서 이런 남성은 이른바 '홍대 가이'로 통합니다.

외국인 여성들에게 연락처를 달라거나 사귀자며 달라붙는 한국인 남성들을 가리키는 신조업니다.

골목과 지하철 역에서 여성에게 다가가 추파를 던지는 '홍대 가이'의 모습을 풍자하는 쇼츠까지 만들어졌습니다.

[현장음]
"<홍대는 이쪽 아니지 않나요?> 오직 당신이 '오픈 마인드' 하다면요."

외국인 여성들은 실제로 한국에서 겪고있는 일이라며 불쾌감과 공포를 호소합니다.

[미유키 / 미국인]
"(남자들이) '너무 아름답다, 우리 집에 가서 TV 보지 않겠느냐' '당신은 천사같고 아름답다'고 말해요."

[나일리 / 미국인]
"(클럽에서) 많은 남자들이 아무런 말도 없이 만지는데 정말 이상해요. 우리가 단지 외국인들이라는 이유로 우리를 더 쉽게 만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지난 14일 홍대 거리에선 대만 여성이 한국인 남성에게 동행을 거부하자 폭행 당했다고 피해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도 우려가 큽니다.

[이태경 / 경기 의정부시]
"한국인 이미지가 좀 더 안좋아 보이는 것 같고 남자로서 좀 많이 부끄럽기도 하고."

[시민]
"그런 식으로 추파를 던진다든지 마음대로 몸을 더듬고 만진다든지. 너무 불쾌하고 다시는 한국에 오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일부 남성들의 행태가 국가 이미지까지 깎아 내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남은주

김세인 기자 3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