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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선경 외무성, 손 벌벌…“비핵화 불가”

2025-09-30 19:44 국제

[앵커]
7년 만에 유엔총회 연설에 나선 북한이 핵무기를 절대 내려놓지 않겠다고 못박았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뉴욕 조아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연설 한 시간 전, 상기된 표정으로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유엔본부 총회장에 등장했습니다.

7년 만의 고위급 파견에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도 연설 전 김 부상에게 무언가를 코치합니다.

북한 대표단의 박수와 함께 연단에 올라선 김 부상은 핵무장은 '자위권'이라며 '비핵화 불가'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김선경 / 북한 외무성 부상]
"비핵화를 하라는 것은 곧 주권을 포기하고 헌법을 어기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핵을 절대로 내려놓지 않을 것입니다."

‘북미 대화’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앞서 대화 조건으로 제시했던 비핵화 철회를 수용하라며 에둘러 압박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선경 / 북한 외무성 부상]
"우리나라를 존중하고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의 다방면적인 교류와 협력을 (할 겁니다.)"

메시지는 강했지만 긴장한 모습도 드러냈습니다. 연설 내용이 적힌 종이를 넘기는 과정에서 손을 떠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북한이 약 16분 동안 연설하는 동안 박수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3명의 대표단이 나와 연설을 열심히 받아 적었고 중국은 1명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한국은 지난해와 달리 북한 발언에 대한 답변권 행사 없이 연설 직후 총회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국제무대에 다시 등장한 북한이 핵무기 보유 입장은 고수하면서도 외교의 문은 열어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VJ)
영상편집: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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