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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대통령실 성남라인 인사, 왜?

2025-09-30 19:17 정치

[앵커]
대통령실 출입하는 정치부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

Q1. 성남 라인 인사, 궁금한 게 많아요. 먼저 이들이 진짜 실세입니까?

두 사람을 주목해서 보시면 되는데요.

총무비서관에서 자리를 옮긴 김현지 제1부속실장, 그리고 부속실장에서 대통령의 '입'이 된 김남준 대변인이죠.

성남 라인 핵심들입니다.

Q2. 사실 시청자에겐 낯선데 그래서 실세에요.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이니 실세로 볼 수 있겠죠.

김현지 실장은 각종 청탁 등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제초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하고요. 

여권 인사는 "가족보다 대통령을 잘 알고 설득하는 사람" 이라더라고요. 

캠프 때부터 인사안을 짜며 이재명 정부 밑그림을 그린 당사자기도 합니다.

장차관 인사, 대통령실 비서관, 행정관까지 김 실장 손을 안 거쳐간 곳은 없다는 거죠.

김남준 대변인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읽는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Q3. 그런 두 사람을 정부 출범 3개월 밖에 안 됐는데 인사를 했어요. 그 이유, 진짜 김현지 비서관 국감 출석을 막기 위해서인가요?

묘하긴 하죠.

인사가 마침 국정감사를 앞두고 난 거거거든요.

보시면, 논란의 시작은 24일 김현지 당시 총무비서관을 운영위 국감 증인 명단에 빼면서부터였습니다.

야당에선 '만사현통'이니 '절대존엄'이니 비판 쏟아졌고요.

이후 대통령실에선 그래도 불출석할 거 같다는 말이 나오더니, 논란 5일 만에 국감 안 나와도 되는 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이동한 겁니다.

Q4. 그러니까요, 왜 그렇게 빼려고 한 거에요?

대통령실은 정말 국감에서 빼려고 한 인사가 아니라고 억울해 합니다.

선후 관계가 바뀌었다는데요.

설명은 이렇습니다.

이번 인사의 메인은 김현지 실장이 아니라, 김남준 대변인이었다는데요.

대변인을 보강하기 위해 김 대변인을 뺐고, 빈 부속실장 자리 적임자를 찾다가 김현지 실장을 앉친 거란 거죠. 

그걸 이미 한 달 전부터 준비해 왔고, 대통령 순방 이후 발표하려 했던건데 그 사이 증인 출석 논란이 터진 거라고요.

Q5. 아니, 언뜻 이해가 안 가는게, 김현지 실장을 진작 부속실장으로 빼려고 했다면, 민주당은 왜 증인에서 빼려고 한 거에요?

민주당은 인사가 날 줄 몰랐다고 합니다.

김현지 실장에 대한 야당의 관심이 커서, 여러 상임위에 증인으로 부르려고 하는 걸 알고, 정쟁이 될테니 선제적으로 막은 거라는 건데요. 

김현지 실장에 대해 여당이 보호막을 치려고 한 건 분명해 보입니다. 

그만큼 실세라는 증거기도 하겠죠.

Q6. 그러니 뭔가 감추려고 하는 것 아니냐, 야당이 비판하는 건데, 확실한 건 두 사람은 실세군요?

대통령과 워낙 오래된 사이니까요.

김 실장은 대통령이 정치 입문 전, 성남에서 시민운동하던 시절부터 25년 넘게 동고동락 해온 정치적 동지입니다.

대통령, 그간 여러 송사도 많이 휘말렸고 구설수도 꽤 있었죠.

그런 정치 역정, 싹 다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다보니 야당에선 "워낙 아는 게 많다보니 국감에 내보낼 수 없는 거 아니냐" 이렇게 공세하고 있죠.

일각에선 김현지는 감추고 김남준은 드러내는 이유는 뭐냐, 궁금해하는 시선도 있는데요.

어쨌든 이번 인사나 국감 논란을 통해서 두 사람은 더 관심을 받게 됐습니다.

성남 라인 재배치로 대통령실 2막이 시작된 듯 합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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