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틀고 역기 ‘쿵쿵’…“불면에 환청까지”

2025-09-30 19:29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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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짧은 시간에 운동 강도를 높이는 크로스핏.

요즘 많이들 하는데요.

한 체육관이 창도 닫지 않고 밤늦게까지 음악을 크게 틀고 영업을 해 인근 주민들과 2년 넘게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불면에 환청까지 호소하고 있는데요.

어느정도길래 그런지 이서영 기자가 소음을 측정해봤습니다.

[기자]
주택가 대로변의 크로스핏 체육관.

통창을 활짝 열고 회원들이 운동을 합니다.

역기를 바닥에 내려놓는 소리와 음악 소리가 밖으로 울려 퍼집니다.

체육관 앞에서 소음을 재보니 최대 63.5데시벨.

4차선 도로 건너 건물에서도 60데시벨 가까이 됩니다

창문을 닫아봐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화이팅! 화이팅!"

주거지 기준 낮에는 55데시벨, 밤에는 45데시벨이 넘으면 구청이 개선을 명령할 수 있고 불복하면 영업 제한이나 형사 처벌이 됩니다.

주민들은 잠울 이루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주민]
"쿵쿵 역기 던지는 소리나 이제 갑자기 팍 소리 지를 때 면은 이제 깜짝 놀라서 잠에서 깨거든요. 나중에는 환청까지 들릴 정도로."

지난 4월 담당 구청이 오후 8시부터는 통창을 닫으라고 했지만 이 날도 밤 10시 넘어까지 열려 있었습니다.

체육관 측 소음 발생은 인정하면서도, 주민들이 마약 거래 허위 신고로 영업을 방해했다고 주장합니다.

[크로스핏 체육관 대표]
"몇번 회원님들이 더우니까 문을 열어버리시는데 그럼 저는 뭐 닫고 이렇게."

또 앞으로는 영업 시간에 통창을 닫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강철규
영상편집 : 조아라

이서영 기자 zero_s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