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여야정 협의체 만들어 관세협상 함께 풀자” 제안

2025-10-09 15:10   정치

 기자간담회 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9일) “여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국무총리, 통상 관련 장관들이 함께 참여하는 관세협상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인 관세협상을 여야가 함께 해결하자”며 “내실 있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협상의 구체적 내용과 진행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이 지금까지의 협상 내용을 공유한다면, 국민의힘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대표는 또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민생과 미래를 위해 국가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재정준칙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여당이 국민의힘이 민생법안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진정한 민생은 정치 공세가 아니라 실제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일이어야 한다”며 “야당 탄압, 특검 추진, 대법원장을 내쫓으려 하는 것이 민생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재난 현장을 외면하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도, 추석을 앞두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불법적으로 체포하는 것도 민생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장 대표는 “추석 연휴 동안 국민들이 공통적으로 한 말은 ‘정말 살기 어렵다’는 것이었다”며 “이재명 정부가 7월에 혈세로 소비쿠폰을 무분별하게 살포했지만, 8월 소비판매는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세금으로 추진한 소비쿠폰, 지역화폐, 각종 포퓰리즘성 지출은 결국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국채 발행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대통령이 정말로 민생을 생각한다면 우선 여당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여당이 한 일은 대통령의 예능 출연을 두둔하고, 야당을 고발한 것뿐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장 대표는 “국민은 이 대통령뿐 아니라 정청래·추미애 두 사람의 막가는 언행에도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요즘 이 두 사람은 대통령의 말조차 듣지 않는 것 같고, 벌써 레임덕이 시작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청문회에 출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김현지 비서관이 국정감사에 먼저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법원장을 불러 답변하게 하려는 것은 결국 쫓아내겠다는 뜻이다. 헌법 질서를 흔드는 무리한 압박보다는 김현지 비서관을 출석시키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정감사 기간 중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당이 합의되지 않은 법안을 일방적으로 상정할 경우, 필리버스터를 이어갈지 여부를 지도부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경찰 체포 논란과 관련해서는 “통상 경찰이 장관급이나 차관급 인사에 대한 영장을 청구할 때는 대통령실 정무수석실과 협의하는 절차를 거친다”며 “이번에도 그 관행을 따랐다면 대통령실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 협의가 실제로 있었는지, 있었다면 대통령실이 어떤 입장이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곽정아 기자 kwa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