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숙식하며 월 450만 원”…캄보디아 ‘불법 구인’ 극성

2025-10-13 19:23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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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캄보디아행을 유인하는 불법 취업 사이트들이 우리 청년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단 점입니다.
 
호텔에서 숙식을 하며, 월 450만 원을 받을 수 있다고 유혹하는데요, 김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객센터 지원업무를 할 직원을 구한다는 게시글입니다.

호텔에서 숙식을 하며, 주6일 근무에 월 450만 원을 받는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근무지가 캄보디아입니다.

불법 해외 취업 알선 사이트에 오늘 오후 올라온 글입니다.

대포통장용 "계좌를 고가에 매입한다"며 계좌주인이 프놈펜에 다녀오면 1300만 원을 준다는 글도 오늘 올라왔습니다.

대학생 감금 고문 사망사건이 국내에 알려졌지만 이런 구인글은 끊이질 않습니다.

기자가 실제로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인 것처럼 구인글을 올린 사람에게 대우 등을 직접 물어봤습니다.

[캄보디아 취업 글 게시자]
"인센(성과보상)은 8%고요. 기본급 2천(만 원)입니다."

몸만 오라며 당장 내일 출국도 가능하다고 안내합니다.

[캄보디아 취업 글 게시자]
<시작하면 언제 할 수 있는 거예요?> "뭐 당장 내일도 올라오실 순 있어요. 그냥 본인은 와 가지고 물기(피싱)만 하면 돼요."

신변 안전을 걱정하자 '외출도 가능하다'며 안심시킵니다.

캄보디아 감금 피해자들 상당수가 이 사이트를 거쳐 취업한 걸로 전해집니다. 

[캄보디아 불법 취업 사기 피해자]
"거기(사이트)에 구인·구직란에 많이 떠요. 총 10명이라고 그러면, 그거 보고 온 친구들이 5명에서 6명 정도."

고수익이 가능한 해외 일자리라는 유혹에 청년들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구혜정

김지우 기자 pikach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