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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90분 앉혀놓고 난타…허공만 바라보다 퇴장

2025-10-13 18:56 정치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오늘부터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됐습니다.
 
첫날 가장 뜨거웠던 임위는 역시 법사위였습니다.
 
그동안 여당은 조희대 대법원장을 증인대에 세우겠다, 선서 시키고 나가면 동행명령 발부하겠다 엄포를 놨었죠.
 
오늘 조 대법원장 국회에 나왔습니다.

관행대로 인사말만 하고 나가려고 했는데요.

범여권 법사위원들 90분간 대법원장 앉혀놓고 집중포화를 퍼부었습니다.
 
증인대에 서진 않았지만, 모욕섞인 비판도 들어야 했고, 야당은 대법원장을 감금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 9분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국정감사장으로 들어가는 조희대 대법원장.

전례대로 인사말을 한 뒤 이석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조희대 / 대법원장]
"부족한 부분은 제가 (국감 마치고) 마무리 말씀으로 충분히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추미애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우선 조희대 대법원장님에 대한 질의와 응답을 진행하는데."

증인이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기습 질의를 시작한 겁니다.

[최혁진 / 무소속 의원]
"친일사법이다, 사법내란이다. 그 중심에 우리 조희대 대법원이 있습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자신을 합성한 피켓까지 나오자, 조 대법원장은 순간 굳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대선 개입 의혹을 직접 캐물었습니다.

[박균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법원장님, 한덕수 총리를 만난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묻겠습니다. 윤석열과 만난 적 있습니까?> …."
 
90분간 묵묵히 말 없이 국감 상황을 지켜보던 조 대법원장은 오전 11시 39분 정회 시간에 자리를 떴습니다.
 
최혁진 의원이 피켓을 들고 떠나는 조 대법원장의 앞을 가로막으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장음]
"아, 밀지 마. 밀지 마세요. 나오세요."

조 대법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위해 오늘 국감 끝자락에 돌아올 계획입니다.

[조희대 / 대법원장]
"<지금 이석하시는 걸까요?> 나중에 마무리 말씀할 때 필요한 부분은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장명석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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