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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창수 선교사 “가축 키우듯 감금…애타게 구조 기다려”

2025-10-13 19:24 사회,국제

[앵커]
더 자세한 이야긴 캄보디아 현지에서 구조 활동 벌이고 있는 오창수 선교사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선교사님 나와 계십니까?

A. 네 안녕하세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교민 회장 오창수 선교사입니다.

Q. 우리 청년들이 캄보디아에 가면 여권과 전화기부터 빼앗는다고 하더라고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범행이 이루어지는 건가요?

A. 보통 우리나라 젊은 친구들이 취업 사기에 속아서 캄보디아 오게 되면 캄보디아 포첸통 국제공항에 내리게 되는데. 저도 사실은 작년부터 알았지만 거의 납치를 하다시피 데리고 가더라고요. 봉고차가 와서 그 봉고차에 한 3~4 명이 타고 있고 이렇게 봉고차를 타는 순간 바로 구타가 시작되면서 핸드폰과 여권을 뺏고 바로 그냥 팔려 나가는 그런 루트로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참 위험할 것 같은데 어떻게 그러면 구조해 나가시는 거예요?

A. 주로 구조는 낮에는 못하고 밤이나 새벽 시간을 많이 이용을 합니다. 거기 웬치라는 곳을 안 가보신 분들이 많을 텐데 우리나라의 작은 아파트 단지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쪽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거든요.

거의 대부분은 제가 그 웬치 문 앞에까지 나오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저녁부터 새벽까지 연락을 계속 주고받고 주고받고 하는 거죠. 시간도 잡고 또 여의치 않으면은 또 새벽에 잡고 새벽에 안 오면 또 동 틀 때 잡고 해가지고 초 단위 분 단위를 또 다투어 가면서 구조를 하게 됩니다.

Q. 보니까 감시가 상당한데 그러면 탈출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좀 효과적일까요?

A. 보통 개개인마다 상황이 다릅니다. 어떤 친구들은 밖에 나가서 밥도 먹을 수 있도록 가끔씩 허용을 해 주는 친구들이 있는 반면에 어떤 친구들은 아예 밖을 전혀 못 나가게 만들고 그 안에서 먹이고 재우면서 마치 가축 기르듯이 사육하듯이 이렇게 지내는 친구들도 있거든요. 그런 친구들을 탈출시키기가 참 힘들죠.

Q. 그럼 실제로 이렇게 구조하신 사례 가운데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어떤 게 있으십니까?

A. 제가 구조한 일보다 구조하지 못한 일들이 더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지금도 제가 지금 실패 중에 있는 친구들이 2~3명이 있고 그 친구들하고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구조할 타이밍을 보고 있는데 그중에 한 친구는 지금 저랑 연락이 엊그저께부터 끊어졌어요. 아마 탈출하는 계획이 새나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핸드폰도 뺏기고 지금쯤 아마 구타를 당하면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Q. 이게 수상한 일자리 공모인데도 청년들이 고수익이라는 말에 혹한다는 거잖아요. 그럼 조언을 해 주신다면요?

A. 절대 대한민국 일반 직업 없는 청년들에게 동남아에서 1천만 원이 아니라 500만 원도 줄 수 있는 자리 없습니다. 제가 있는 이 시아누크빌은 카지노 도시이기 때문에 카지노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 사람들 있어요. 월 샐러리가 카지노에서 돈 잘 버는 사람들도 1천 불 2천 불을 받는데 우리 한국 사람들 청년들한테 누가 만 불을 주면서 일을 시키겠습니까? 다 사기 사건이나 취업 사기로 인한 것이죠. 그래서 오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네 최대한 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선교사님 감사합니다.

A.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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