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하늘 사라졌다…비 온 뒤 기온 ‘뚝’

2025-10-13 19:39   사회,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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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왔는데, 맑고 푸른 하늘은 온데간데없고 장마처럼 비가 계속 내립니다.

게다가 많이 쌀쌀해졌죠.

이번 주 내내 비가 이어지고 그친 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집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야생화로 가득한 도심 공원.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몸이 절로 움츠러듭니다.

오늘 서울 낮 기온은 18도,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 기온은 15도까지 떨어져 얇은 패딩 입은 시민도 보입니다.

작년 이맘땐 높고 파란 하늘 아래 가을 정취를 만끽했지만 올해는 새까만 비구름 아래 우산을 받쳐 들 뿐입니다.

추석 연휴부터 일주일 넘게 장마 같은 날씨가 청명한 가을 하늘을 삼켜버린 겁니다.

[이경혜 / 서울 종로구]
"비까지 오니까 사실 우울해서 그럴수록 마음을 밝게 하려고 예쁜 꽃을 보고 하늘을 쳐다봐야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푸른 하늘은 안 보이네요."

[신호선 / 경기 용인시]
"좀 아쉽죠. (추석 때) 아무래도 만월을 보고 싶고 했는데 달 구경 못 해 아쉬운 건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번 주 내내 토요일까지 비가 계속 온다는 겁니다.  

[김병권 / 기상청 예보분석관]
"온난다습한 공기를 북상시키고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주기적으로 남하하면서 그 사이에서 형성된 비구름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면서 비가 자주 내렸습니다."

비가 그치는 일요일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 다음 주 서울 최저 기온은 7도까지 내려갑니다.
 
낮 기온도 16~17도로 겉옷 없이는 추운 쌀쌀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최근까지 늦더위가 기승이더니 '가을장마' 후 가을과 겨울 사이로 바로 건너뛰는 모양새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홍웅택
영상편집: 구혜정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