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첫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법사위원들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질의를 강행한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오늘(1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여당의 탈레반급 강경파들의 폭주를 통제할 힘이 전혀 없는 레임덕에 빠진 것인가. 아니면 앞으로 있을 본인의 재판에 무죄를 받기 위해 법사위 난동과 조희대 사법부 파괴 공작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어제 법사위 난동은 한 마디로 추 위원장과 여당 탈레반급 강경파 의원들의 조리돌림 인민재판 수준이었다"며 "관례에 따라 인사말 이후 퇴장하려는 조 대법원장을 회의장 내 강제로 구금시켜 놓고 여당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찌라시 수준의 각종 의혹과 인격 모독성 발언을 쏟아내는 장면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지난 연휴 기간 중 우상호 정무수석이 '당과 대통령실의 온도차가 있다. 국민의 전폭적 지지를 받도록 개혁의 접근 방식에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며 "정청래 대표와 추 위원장을 위시한 민주당 강경파에 대한 대통령실의 경고 메시지"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법사위 상황을 보면 대통령실 경고는 추 위원장과 민주당 강경파에는 소귀에 경 읽기"라고 꼬집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캄보디아 내 한국인 범죄 피해에 대해선 "캄보디아 대사는 아직도 공석 중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이번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범정부 긴급 대응 TF(태스크포스) 구성이나 특사 파견, 정상 간 통화 등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서 캄보디아 정부에 실질적인 행동을 이끌어내야 가능하다"며 "이역만리 타국에서 고통받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구하는 일에 어떠한 제약도 있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