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세 할머니의 ‘장수 비결’ 공개

2025-10-19 09:26   국제

 미국의 노년학연구그룹은 117세로 세상을 떠난 여성의 장수 비결을 연구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11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여성의 장수 비결을 연구한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유전자와 식습관이 장수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노년학 연구 그룹은 '슈퍼센티네리언(110세 이상 장수자)'인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의 유전적 특성과 생활습관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브라냐스는 190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8세 때 스페인으로 이주했으며, 최근 117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연구진은 그녀의 사망 전에 모발, 타액, 혈액 샘플 등을 채취하고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수백 명의 여성과 그녀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브라냐스는 면역 체계, 심혈관 기능, 뇌 건강과 관련된 희귀 유전자 변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그녀의 세포 생물학적 연령은 실제 나이보다 23세 낮은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또 술, 담배를 하지 않고 올리브오일, 요거트, 생선을 기반으로 한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한 브라냐스의 생활습관도 장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유전자 기반 항노화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단일 슈퍼센티네리언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므로 일반화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