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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앵과 뉴스터디]오세훈 지켜낼 수 있을까, 서울시장 대전 불붙었다!

2025-10-19 13:48 정치

2026년 지방선거 앞두고 이번 추석 연휴 때 은근히 오세훈 서울시장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내년 지방선거가 워낙 중요하니까요. 민주당이 대선과 총선 승리했죠. 그런데 지금 광역단체장 분포는 국민의힘 12석, 민주당 5석입니다. 민주당은 지방 권력만 먹으면 행정 권력, 의회 권력, 지방 권력까지 다 가질 수 있는 겁니다.

그 중심에 바로 서울시가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사수해야겠죠. 국민의힘도 12석을 내년 지방선거 때 다시 다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쉽지 않을 거라고 보는 것 같아요. 민주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뺏겼던 서울시를 다시 가져오려고 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입장에서는 그걸 지키겠다고 싸움의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등장도 많이 하고 민주당이 비판도 많이 하는 겁니다.



거기에 또 하나 재미있는 포인트가 생겼습니다. 바로 부동산 전쟁이죠.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는 집값을 잡지 못하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부동산 대책이 나왔죠. 하지만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거기에 악몽이 하나 있어요. 문재인 정권 때 부동산 때문에 정권 뺏겼던 그 악몽을 가진 상황. 거기서 도전장을 내민 게 바로 오세훈 시장이죠. 부동산으로 정면 승부를 지금 걸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민주당은 탈환할 수 있을까요? 서울시장을 둘러싼 지금 현재의 대전, 제가 그 본질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지방선거 D-8개월, 서울 표심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만약 내년에도 당선되면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는 거예요. 거의 직업이 서울시장이에요. 2006년에 4년 한 번 했었습니다. 2010년에 또 됐죠, 재선 한명숙 후보랑 붙어서 이겼었는데 1년 1개월 만에 그만뒀어요. 무상급식 주민투표 던졌다가요. 그러다가 거의 10년 동안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쭉 하다가 박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며 보궐 선거가 있었어요. 2021년 다시 오세훈 시장이 온 겁니다. 1년 2개월 남은 임기를 해요.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되죠. 그러면 4년이에요. 내년까지 하면 10년 3개월입니다. 광역단체장은 3연임까지만 되니까 2026년 지방선거까지는 할 수 있어요. 여기서도 만약에 당선이 돼서 4년을 하게 되면 거의 14년을 하게 되는 거죠.

서울 표심이 어디쯤 와 있나. 민주당은 이 걱정을 많이 하는데 서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거예요. 서울 집값이 오르고 민주당 세가 강했던 약간 진보적인 사람들이 경기도로 많이 빠져나가며 서울이 보수화되고 있다고 민주당이 우려합니다. 그러니까 경기도는 오히려 텃밭이 좋아지고 있고 서울은 더 안 좋아지고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그런지 한번 볼게요. 2021년 재보궐 선거 때 보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압도적으로 당선됐습니다. 25개 구 모두 오 시장이 이깁니다. 그 다음 해 6월 선거 때 송영길 후보랑 붙는데 이때도 25개 구 모두 오 시장이 이깁니다. 이때는 동까지 다 이겨요. 400여 개 동 다 오 시장이 이깁니다.
그러다가 작년 총선 때 바뀌어요. 지금 민주당이 훨씬 많죠. 서울에서 의석수가 37석, 국민의힘은 11석입니다. 올해 대선은 어땠을까요? 올해 대선 때 보면 이재명 대통령이 전국에서 49.1%를 얻었거든요. 그런데 서울에서 얻은 표 수는 47.13%로 좀 적죠. 그러니까 전국 평균보다 적고 경기도와 인천은 50% 넘게 받거든요. 확실히 경기나 인천보다는 서울이 민주당 세가 좀 약한 거는 맞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표까지 합치면 이재명 대통령보다 더 많은 표를 얻기도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도 서울시장, 반드시 따라와야 합니다. 국정 운영에 너무나 중요한 대목 중 하나예요. 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전체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도 큰 영향을 미쳐요. 하나 예를 들어볼게요.

소비 쿠폰,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대표적인 정책이죠. 그런데 이런 정책을 할 때 모두 국비로 내는 게 아닙니다. 서울 같은 경우는 국비를 75% 지원해주면 서울시가 25%를 내야 돼요. 서울시를 제외한 지역은 국비를 90%까지 지원해 줬어요. 서울시는 재정 자립도가 높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오 시장도 발언권이 있는 거죠. 이 소비 쿠폰에 엄청나게 반발합니다. "13조 현금 살포는 미래 세대 약탈이다" "지난 3년간 허리띠를 졸라매 서울시 채무를 6천억 원 줄여놨더니 소비 쿠폰으로 그간의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졌다"고요. 그러면서 "2차 소비 쿠폰은 내가 협조해 줄 수 없다"는 식으로도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모든 정책을 펴는 데 있어서 서울시장의 입김이 상당히 큰 거죠. 이재명 정부 민주당에서는 그러면 어떤 사람들을 내세워야 오세훈 서울시장을 이길 수 있을까요?



▶'서울시장 대전' 오세훈 대항마는 누구?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쟁자 당내도 좀 살펴보죠. 지금 대항마 입장으로 봤을 때는 나경원 의원이 있을 것 같고 한동훈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거론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오세훈 시장이 지난 대선에 나가려고 했을 때 공석이 되는 서울시장에 이준석 대표 얘기도 있었습니다. 워낙 둘이 또 친하거든요.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략적으로 안철수 김용태 김재섭 의원 같은 약간 중도 성향 인사들하고 자주 만나는 것 같아요. 또 하나의 변수가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출마한다고 했을 때 그냥 전략공천 할지, 아니면 경선 붙일지 이런 걸 장동혁 대표가 결정하겠죠.

국민의힘 서울 중진 의원, 제가 만나보니까 “오 시장이 나온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제일 유력하지 않겠냐” 이렇게 보긴 보더라고요. 그러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단 유력하다고 보고 지금 저희가 알아보고 싶은 건 당내보다는 상대 후보죠.



상대 대항마가 누구냐? 가장 먼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건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갑)입니다. 박주민 의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노란 리본 달고 다니는 진보 색채의 민주당 의원이고요.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갑), 전현희 최고위원(서울 중·성동갑)도 있죠.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민주당에서는 꽤 유명해요. 3선의 현직 구청장인데 꽤 인지도가 있더군요. 이재명 대표 시절 원내대표 했던 홍익표 전 의원도 거론됩니다. 지금 다 붙여봤더니 뭔가 오 시장보다 좀 약한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까 김민석 국무총리가 얘기가 나와요.

김민석 총리가 최근 서울 구로구 인력시장에 방문해 민주당 소속 구로구청장을 만났습니다. 구로구청장이 "인력시장 서울시 예산이 다 삭감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하자 김민석 총리가 "아휴 그거 얼마나 된다고. 왜 그렇게 어리석게들"이라고 얘기합니다. 이게 기사가 나고 난리가 났죠. 오 시장을 비판한 거다, 이렇게 얘기가 되면서 바로 서울시에서 반박 자료를 냈어요. "우리는 예산을 삭감한 게 아니라 다시 더 좋게 하려고 개선안을 마련 중이다. 마치 인력 시장 예산 다 깎은 것처럼 한 건 잘못된 발언"이라고요.

왜 이렇게 민감하냐? 서울시도 김민석 총리를 의식하는 것 같죠. 김민석 총리가 서울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걸 알기에 화제가 되는 겁니다. 김민석 총리, 서울시장에 출마한 적이 있죠?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하긴 했지만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는 서울시를 꼭 갖고 오고 싶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통령에게 가장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재명 하면 떠오를 수 있는 사람, 바로 김민석 총리죠. 당 대표 시절 최고위원 하면서 아주 가까워졌고 대통령이 되자마자 가장 확실한 인사로 일찌감치 점 찍은 게 바로 김민석 국무총리입니다. 수시로 독대하면서 국정을 같이 운영하는 확실한 2인자입니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나 서울시장 무조건 이겨야겠어" 하면 "김민석 갑시다" 하고 선택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여기에 여러 가지 복잡한 변수가 있어요. 만약 김민석 총리가 서울시장에 나가요. 그러면 국무총리 못하죠. 지금 국무총리 엄청 중요하죠. 이재명 정부 임기 초반 국정을 잡을 때 내 생각을 가장 잘 알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사람, 김민석 총리 빠지면 좀 아쉽겠죠.

김 총리가 지금 선택할 수 있는 카드를 한번 볼게요. 민주당 당대표가 있죠. 정청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하다가 대통령으로 가면서 잔여 임기만 하게 돼 있습니다. 임기가 내년 8월까지예요. 내년 8월 전당대회가 더 중요한 이유,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되는 겁니다. 물론 공천권이 당 대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룰 세팅 등 모든 결정은 당 대표가 하니까요. 총선 공천권을 갖게 되는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당 대표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숨은 함의가 뭐예요? 정청래 대표가 과연 이재명 대통령과 한마음이냐. 이번 전당대회 때 정청래 대표가 아닌 친명 명심은 박찬대 의원에게 있었다는 얘기가 많았죠. 그런데 다음 대표는 심지어 총선 공천권이 있어요. 정 대표를 꺾기 위해 김민석 총리를 투입해야겠다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가 지금은 한 몸처럼 보이죠. 하지만 만약 삐걱거려서 공천에서 정 대표가 '내 색깔 내야겠다. 이제 당을 이재명 당이 아닌 정청래 당으로 만들어야겠다'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지 않는, 우려하는 친명들이 있는 겁니다.

또 하나는 차기 대선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쪽 입장에서는 차기도 나와 생각이 맞는 사람이 되면 좋으니까 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거기다 서울시장 선거 나오려면 국회의원 배지를 떼야 돼요. 그런데 김 총리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는 무조건 민주당이 이긴다고 볼 수 없는 지역구예요.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했던 지역구이기도 하거든요. 자칫하면 1석 뺏기는 거 아니냐는 것도 변수는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만약 서울시장 선거 지면 다 물거품이 될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출마를 하게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얘기가 또 나오는 겁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국회의원 배지 뗐어요. 이건 신경 안 써도 돼요. 지역구가 충남 아산인데 대통령실에 들어오려면 국회의원 그만둬야 되거든요. 이재명 대통령의 비서실장이니까 2인자로서의 역할도 하지만 원래 친명 주류는 아니었던 거죠. 중도 색채가 있는 겁니다. 또 방송 패널 출신이라서 말도 잘하거든요. 대중 친화적인 정치인이죠.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선거 치를 때 나쁘지 않을 수 있겠다라는 얘기가 민주당에서 나오긴 하더라고요. 강훈식 비서실장 본인은 "절대 생각도 없다"고 주변에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또 한 명 얘기가 나오는 게 조국 비대위원장입니다. 계속 오 시장 쪽에 싸움을 걸었어요. 조국 위원장이 먼저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남벨트 중심의 정책은 오히려 집값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 오세훈은 강남 시장이냐"고 합니다. 오 시장이 부동산 드라이브를 걸면서 한강 벨트, 강남 쪽도 집을 많이 지어야 된다라고 하니까 조국 위원장은 “오히려 강남 벨트로 개발하면 거기는 어차피 돈 많은 사람만 사는 거라 서민들은 더 못 산다”고 비판하는 겁니다.

그랬더니 오세훈 시장이 맞받았죠. "주택시장의 원리도 모르면서 훈수 두고 있다"고요. 그랬더니 조 위원장이 "부동산 시장을 펄펄 끓게 만들 것이다.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오 시장을 비판했습니다. 조 위원장이 갑자기 오 시장을 왜 이렇게 비판하냐, 본인도 서울시장 생각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와요.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제일 경쟁력이 있다고 보십니까?



▶ '서울시장 선거' 오세훈 변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락을 가를 변수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것 때문에 대선 때 삐끗했어요. 토지거래허가구역. 원래부터 강남구와 송파 잠실 등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되어 있었는데 오 시장이 올해 2월에 이걸 풀었어요. 사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는 게 규제로서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한 건데, 이걸 푸니까 또 강남 집값이 너무 오르는 거예요. 풍선 효과까지 가고 그래서 오 시장이 한 달 만에 그 해제를 철회하고 오히려 확대합니다.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요. 이때 오락가락했다면서 대선 때 비판을 받고 대선까지 못 나오는 걸로 연결이 되죠. 이것 때문에 대선 못 나왔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하나의 어려움을 겪는 변수가 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공급 드라이브로 승부를 보려는 것 같아요. 규제가 아니라 공급으로 가야 된다는 거죠. 이재명 정부도 공급해야 한다고 얘기를 합니다만, 공급은 시간이 걸리잖아요. 시간이 걸리니까 지금 당장은 규제 쪽으로 더 포커스가 가 있는 거죠.

오 시장이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 이제 드라이브를 거는데, 재건축 재개발을 허가해 주는 권한은 서울시한테 있습니다. 지자체에 있어요. 그러니까 오 시장이 재개발 재건축을 빨리 해서 공급을 늘리겠다고 하는 거예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예전에는 18.6년이나 걸리던 사업 기간을 12년으로 단축시키겠다"는 겁니다.



이게 목표입니다. 2031년에는 31만 호를 착공해서 2035년에는 37만 호를 준공하는데 한강 벨트 쪽이 많아요.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곳에 집을 지어야 된다. 그래서 대치동 은마 아파트 재개발 재건축에 엄청난 지금 관심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강북 지역에는 "신도시를 만들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민주당이 비판을 해요. "신통기획 사업장 중에 제대로 인가가 난 곳 3곳 뿐이다" "말만 공급하나" "먹통 기획"이라고요. 또 강북에 신도시를 짓겠다고 하니까 민주당에서는 "또 시장에 나오려고 주판 두들기다 보니 이제야 강북이 눈에 들어오나 보다. 평소에는 강북에 관심도 없더니"라고 꼬집습니다. 이때 오 시장이 "강북에 제대로 주택 공급이 안 된 건 강북 정치인들이 반성해야 된다"라고 직격했거든요. 서울 강북 지역은 거의 민주당 의원이거든요. 강북 지역에 국민의힘 의원은 김재섭 의원밖에 없거든요. 게다가 서울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원들이 주로 민주당 강북 지역 의원들이죠.

오세훈 서울시장 쪽은 이렇게 얘기를 해요. 공급을 하는데 아무리 빨라도 10년은 걸린다는 거예요. 지금 서울시에 공급이 안 되고 있는 건 박원순 전 시장의 책임이라는 거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공급을 줄였는데, 오 시장이 2021년 들어와서 공급을 막 늘려 2031년부터 착공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게 오 시장 측 반박입니다.

이재명 정부 임기는 5년인데 공급을 늘려서 집값을 잡자고 하니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규제 쪽으로 갈 수밖에 없고 지금 보면 오 시장 입장에서는 규제만 갖고는 집값 못 잡는다는 걸 경험상 안 거예요. 2026년 당선이 되면 2030년까지 또 서울시장 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동안 이걸 밀고 나가면 2031년부터 공급이 늘어날 수 있고 그게 본인의 치적이 될 수 있다 보니까 이재명 정부와 저절로 각이 서는 아이템으로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규제,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급. 과연 어느 쪽이 맞을 거냐. 내년 서울 집값이 어떻게 되느냐, 이건 서울시장 당락을 가를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겁니다.



또 하나, 오세훈 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한강 르네상스죠. 오 시장이 한강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삐끗한 게 있어요. 한강 리버버스. 한강에 버스를 대서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가게 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공급도 잘 안 되고 자꾸 고장도 나고 해서 보류가 됐죠. 오 시장이 세빛둥둥섬도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비판 많이 받았었어요. 지금은 여기 잘 활용하고 있죠. 다음에 한강 축제도, 그 다음에 한강에 호텔도 만들었습니다. 이명박 하면 청계천, 한강 하면 오세훈이 떠오를 수 있도록 한강 정책을 많이 하는데요.

이러다 보니까 민주당에서는 "얼굴에 분칠하듯 전시 행정을 한다" "MB의 청계천 개발을 따라하며 대권 발판을 마련했지만 이런 전시성 한강 개발이 오히려 실패다" "서울시는 오세훈 개인의 욕망을 실현하는 도구가 아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한강 주변이 많이 개발된 것도 맞고 이로써 삶이 또 편해진 것도 있으니까 어떻게 평가받을지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오 시장의 3대 프로젝트가 있어요. 제일 내세우는 건 바로 약자와의 동행입니다. 오 시장이 약간 중도적인 성향을 갖고 있잖아요. 그다음에 서울런, 저소득층 아이들도 온라인 사교육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있고, 안심 소득은 저소득층한테 현금 지원을 하는 거죠.

그다음에 기후 동행 카드가 있죠. 카드 하나면 월정액으로 대중교통 이용할 수 있죠.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면서 ‘손목닥터9988’이라는 건강 관련 프로젝트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 시장 입장에서는 최대 악재가 하나 남아 있습니다. 바로 명태균입니다. 이번 대선 때도 사실 오 시장의 발목을 잡은 이슈이기도 한데 간단해요. 오 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시 명태균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기관으로부터 비공표 여론조사를 받아보고, 그 비용을 김한정이라는 후원자가 냈다는 의혹입니다. 선거 비용은 다 투명하게 써야 되잖아요. 근데 김한정 씨라는 후원자가 그냥 이렇게 몰래 주고, 실제로 오 시장 선거 비용으로 썼다는 얘기예요.

명태균 씨는 아주 강력하게 오 시장이 위법을 저질렀다고 지금 주장하고 있습니다. "내가 오세훈 7번 만났고 오세훈이 내가 직접 주면 선거법 위반이니 김한정을 통해 전달하겠다고 했고 실제로 김한정이 돈을 보냈다"고요,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는 "여론조사 대금이 아니라 돈을 준 건 맞다. 개인적 도움을 준 거고 오 시장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습니다. 오 시장은 "나는 명태균과 만난 적이 없다. 2021년 초 명 씨가 접근을 했지만 관계를 끊었고 그 이후 단 한 차례도 접촉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전혀 다른 얘기를 서로 하고 있는 겁니다.

이 건에 대해서 창원지검이 수사를 했어요. 올해 2월 내사에 착수했고 올해 3월 서울시까지 압수수색 다 했고 5월에 한 번 피의자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아직 기소는 안 해요. 이 상황에서 전현희 최고위원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 김건희 특검이 검찰로부터 이첩 받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요. 그러니까 김건희 특검이 이 사건을 가져가야 된다는 거예요. 김병민 서울부시장이 바로 맞받았죠. "특검을 지방선거용 도구로 삼으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요.

오 시장 쪽에서는 ‘시간 끌다가 지방선거 앞두고 부르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오 시장 입장에서는 이게 어찌 됐건 악재로 남아 있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파괴력이 있을지, 그리고 그 파괴력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갈지는 여러 가지 단계별로 또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죠. 이게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죠?

민주당과 국민의힘, 서울시를 차지하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되는 상황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버텨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것도 뺏기게 될까요.

퀴즈 나갑니다.



정답 아시는 분은 유튜브 영상 밑에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다섯 분 추첨해서 선물 드리겠습니다.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도 댓글로 남겨주시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아시죠? 평일 오후 7시엔 <뉴스A> 주말 오후 3시엔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 순서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구성: 동정민‧이남희 기자, 이은주 작가
연출: 황진선 PD
제작: 박현아‧신민철 PD‧인턴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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