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식약처, 혈세 ‘1.6억 원’으로 직원 생일선물 구입

2025-10-20 15:27   사회

 식약처 전 직원에게 1인당 지급된 5만 원 카페 상품권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직원들의 생일 선물 상품권을 구매하는데 올해에만 약 1.6억 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실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는 올해 3천180명 전 직원의 생일선물로 1인당 5만 원 상당의 카페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당 2만 원의 모바일 상품권을 주던 지난 2017년 5천만 원과 비교하면 7년 새 직원 생일선물용 예산이 3.2배 늘어난 것입니다.

식약처는 1억 원 넘는 직원 생일선물 예산편성에 대해 “기획재정부 지침, 인사혁신처 예규에 따라 복리후생비를 편성한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직원 복리후생을 다룬 인사혁신처 예규를 보면 예산을 통한 상품권 구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 등에 한 해서만 가능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다만 권고사항이다 보니 정부부처의 현금성 상품권 구매와 지급에 대한 명확한 규제와 가이드라인은 없는 상황입니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생일 축하는 사적인 영역인데, 국민 혈세로 직원들 선물 사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예산집행 지침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란 기자 hr@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