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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설주완 “이화영 말은 진실 하나도 없어…통화 녹음 있다” [정치시그널]

2025-10-20 12:26 정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 교체 과정에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을 뒤집는 물증이 제시됐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당시 변호인이 검찰 편을 들며 진술 회유를 시도했고 이에 항의하자 돌연 스스로 사임했다'는 취지로 반박했지만, ‘그런 말한 적 없다’는 이 전 부지사 목소리가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의 존재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이 전 부지사 변호를 맡았던 설주완 변호사는 오늘(20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화영 씨 말은 진실이 하나도 없다”며 관련 통화 녹음 파일의 존재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설 변호사는 먼저 당시 사임 과정과 관련 “당시 조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김현지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보좌관한테 텔레그램 통화가 왔다. 이화영 씨가 본인들한테는 ‘설주완 변호사가 이렇게 진술을 번복하려는 식으로 얘기를 한다’고 그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하는 거다”라며 “‘나는 그러면 안 한다’, 그러면 그쪽에서도 ‘안 하는 게 맞지 않겠냐, 이런 상황이면’ 그래서 나도 ‘안 하겠다’ 그런 얘기였다”고 전했습니다.

또 “그 다음에 박상용 검사가 조사 당시에 이화영 씨 옆에 있는데 나한테 전화를 했다, 이화영 씨는 변호사가 있어야만 입회를 해야만 진술을 한다고 하니까”라며 “박 검사는 둘이 통화를 해보라고 하는데, 내가 굉장히 화를 냈다. 굉장히 기분이 안 좋았으니까. 그때 이화영 씨는 또 거짓말을 하더라. 자기가 ‘그런 말한 적 없다’고”라고 밝혔습니다.

설 변호사는 이어 “그분(이화영)의 말이 진실이 하나도 없다”면 “내가 한 말에 대해서 다 공개를 할 수 있는 게 당시에 통화 녹음이나 이런 게 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설 변호사는 “박상용 검사와 통화 기록도 다 있다. 다시 들어봤다”며 “그때 김현지 보좌관에 대한 이름을 언급을 했더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7월∼2022년 7월 쌍방울그룹으로부터 3억3천400여만 원의 정치자금 및 뇌물을 수수하고 쌍방울의 800만 달러 대북 송금에 공모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6월 대법원에서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됐습니다.

그는 앞서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을 요청했다", "당시 도지사였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쌍방울이 비즈니스를 하면서 북한에 돈을 썼는데, 우리도 신경 써줬을 것 같다'는 취지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검찰의 회유와 협박으로 거짓 진술을 했다며 이를 번복했습니다.

이 시기에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이 교됐는데, 이 대통령에 불리한 진술을 막기 위한 진술 번복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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