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모아 집 사라”?…국토차관 발언에 민심 ‘싸늘’

2025-10-20 19:35   경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돈을 모아 집값이 내렸을 때 아파트를 사면 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라 불리는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의 발언이 논란입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대출을 확 틀어막은 뒤라, 누리꾼들은 집값이 연봉의 수십배인데 언제 돈을 모으냐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10·15 부동산 대책이 일부 국민에게 가혹하다면서도 "시장 안정을 위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규제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상경 / 국토교통부 제1차관 (유튜브 채널 부읽남TV)]
"만약에 (집값이) 오르지 않고 유지가 되면, 내 소득이 또 쌓이면 그 때 가서 사면 되거든요. 어차피 기회는 돌아오게 돼 있다."

현시점에서 집을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정부 정책으로 집값이 안정될 때 사라는 겁니다.

이 차관의 발언에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당장 "집값이 연봉의 수십 배인데 언제 돈을 모아 집을 사느냐"는 비판이 터져나왔습니다. 

"본인은 30억 원짜리 아파트에 살면서 왜 서민은 그런 집을 꿈도 못 꾸나"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 차관은 총 56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여기에는 이 차관 배우자 명의의 33억 원 대 분당 아파트도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6월 같은 크기의 아파트가 40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근로자 평균 연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92년 넘게 걸려야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이 차관은 발언 취지를 묻는 채널A 질의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강인재
영상편집 : 장세례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