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사위 국정감사에선 단연 김재호 법원장이 최대 관심이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남편이죠, 나 의원이 법사위에 있는 게 맞냐,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이를 감안한 듯 나 의원, 자신의 질문 차례가 아니면 국감장 밖에서 대기했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입니다."

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을 소개하자 카메라 플래시가 터집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남편입니다.

친여 성향의 무소속 최혁진 의원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며 곧장 공세를 펼쳤습니다.

[김재호 / 춘천지방법원장]
"<나경원 의원이 부인 맞습니까?> 예 맞습니다. <지금 부인과 남편으로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공직 이해충돌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김재호 / 춘천지방법원장]
"국회의 자율적 판단 영역으로 법원장으로서 이에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배우자를 상대로 제대로 감사할 수 있겠냐며 나 의원의 법사위 활동이 무리라는 취지입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다음은 나경원 의원 질의시간인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해충돌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나 의원은 논란을 의식한 듯 자신의 순서 외에는 자리를 비웠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사적 이익 추구와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고 이것으로 인한 충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석합니다.)"

김 법원장도 나 의원의 발언 중엔 고개를 숙이며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