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로봇청소기가 진열되어 있는 서울시내 한 가전매장(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출처 : 뉴시스)
올해 7월까지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함께 실시한 로봇청소기 안전 실태조사 결과에서 중국산 제품들은 보안 취약점이 대거 확인됐습니다.
16개 보안 항목을 세부점검한 결과, 제조사가 중국인 에코백스와 나르왈 제품은 7개 항목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습니다. 드리미와 로보락은 각각 5개와 3개 항목에서 '미흡' 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국내에서 제조하는 LG와 삼성 제품은 '미흡'이 1건으로 중국 제품에 비해 적었습니다.
소비자원은 다만, 해킹 타깃이 될 것을 우려해 구체적인 평가 항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청소기에 설치된 카메라 기능이 강제로 활성화되거나 촬영된 사진이나 영상을 제3자가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산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산을 추월했습니다. 김장겸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업체 1위 기준, 중국산이 53%로 국내산 46%를 앞섰습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로봇청소기에 달린 카메라는 집안 구석구석을 전부 촬영할 수 있어 CCTV보다도 더 위험하다"며 "국내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로봇청소기의 서버만큼은 국내에서 보관해 사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보안 강화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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