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담당 수사관 등이 탑승한 차량이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사원에서 지난 8월 보코산 지역의 온라인스캠범죄단지에 감금돼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의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안치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법무부는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 사원에서 한국 대학생 A씨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 A씨는 지난 7월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떠난 후 8월 8일 캄보디아 캄포트주 보코르산 인근 범죄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전신에 심한 타박상과 상처가 다수 있었으며 극심한 고문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경찰 인력을 캄보디아 현지에 파견, 시신 확인과 송환을 추진했지만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 지연으로 A씨의 시신을 2개월째 송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날 A씨 부검에선 시신 훼손은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정확한 사인은 향후 국내에서 진행될 조직 검사와 약·독물 검사 등을 종합해 확정할 방침입니다.
A씨를 캄보디아로 출국하도록 하고 현지 범죄조직에 넘긴 혐의를 받는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과 이 모집책를 소개한 A씨 지인은 9월과 지난 19일 각각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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