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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가다]“본연의 맛 살리겠다”…뉴욕서 농사짓는 한식당 셰프들

2025-10-20 19:47 국제

[앵커]
미식의 수도 뉴욕에서 한식의 위상을 쑥쑥 올라가고 있습니다. 

한식 본연의 맛을 살리겠다며, 현지 뉴욕 쉐프들이 농사까지 시작했다고 합니다. 

세계를 가다, 뉴욕 조아라 특파원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2만 평 규모의 미국 뉴욕 외곽의 한 농장에서 채소 수확 작업이 한창입니다.

얼굴 만한 순무를 뽑아 들고 환하게 웃는 이 남성.

농부처럼 보이지만 돼지곰탕 한식당을 운영하는 옥동식 쉐프입니다.

국내 뿐 아니라 뉴욕에서도 식당을 운영 중인데 배추나 무 같은 식재료를 현지에서 농사를 지어 쓰고 있는 겁니다.

[옥동식 / '옥동식' 오너 쉐프]
"한국 채소가 (뉴욕에) 많이 없잖아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희가 하는 겁니다. 유기농이고 약도 안치거든요. 자부심이 대단해요."

들기름을 위한 깨밭과 고추와 배추 등이 자라는 채소밭이 나란히 펼쳐져 있습니다. 

한식 본연의 맛을 위한 쉐프들의 손길이 이제 주방을 넘어 밭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옥 씨를 포함한 뉴욕 한식당 쉐프 4명은 올해 처음으로 500평 규모의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간장과 된장 등 장 담그기에도 성공했고 올 겨울엔 김치도 담글 계획입니다. 

맨해튼 수제 두부 전문 한식당에선 한국 최고급 품종 쌀을 들여와 현지에서 직접 도정하고 있습니다.

갓 지은 윤기나는 밥을 본 뉴요커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현장음]
"(이건 영양 솥밥입니다.) 고마워요. 정말 보기 좋네요."

[조나단 / 뉴욕 시민]
"(밥)맛을 보면 질감이 훨씬 좋아요. 퍽퍽하지도 않고요. (한국 쌀로) 밥을 풀어 진짜 신선하고 보기 좋게 내왔어요."

전문가들은 'K-푸드' 인기 속에서 신선도 유지와 유통비 절감을 위한 식재료 현지화가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윤미정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뉴욕 지사장]
"한식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들도 ‘한식’이라는 새로운 개념 정립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VJ)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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