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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루브르는 어떻게 뚫렸나

2025-10-20 19:43 국제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루브르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루브르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총 네 곳입니다. 

여기 있는 이 익숙한 유리 피라미드를 통해 대부분의 관람객이 입장하는데요. 

모든 사람이 공항 수준의 보안 검사를 받아야 하고, 천 명 넘는 보안 요원이 전시실과 출입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이런 장면 보셨죠.

촘촘하게 쳐진 레이저를 아슬아슬하게 넘어 보물을 훔치는 도둑의 모습을요.

이것과 똑같진 않지만 루브르는 감시 카메라와 경계 센서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경비가 삼엄한 루브르를 4인조 강도는 어떻게 뚫었을까요. 

여기서부터 주목하셔야 합니다.

바로 건물 뒤편에 있는 이 창문이었습니다.

센느 강변과 닿아있는 루브르 외벽에서도 상층에 있는 발코니형 창입니다. 

사랑의 좌물쇠를 채우러 가는 곳이죠,

퐁데자르 다리를 건너면 바로이고, 불과 250m 거리에, 가장 보안 경비가 삼엄하다는 모나리자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이 강도들, 보물들이 전시된 아폴로 갤러리에 직행할 수 있는 이 창문의 위치를 아주 정확히 알고 침입한 겁니다.

파리 시민들을 가장 패닉에 빠트리게 한 건, 이 높은 곳까지 어떻게 아무 의심 없이 올라갈 수 있었냐는 겁니다.

범행이 일어난 그 시간으로 가보죠.

일요일 아침 9시 30분입니다.

주말이라 출근 차량도 많지 않은 센느 강변 도로 옆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이시나요?

아무런 의심 없이 보수작업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십니까? 

강도들은 공사 인부로 위장해 떡하니 사다리차를 세우고 위층 창에 접근했습니다.

그리곤 전동 절단기로 창문 두 개를 잘라내고 빠르게 내부로 침입했습니다.

보석들을 훔쳐 달아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7분.

당시 창문과 진열장에 설치된 경보 시스템, 울렸다고 합니다.     
     
근처에 있던 경비원 5명이 즉시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치밀하고 신속한 범행 앞에선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루브르의 4중 5중 철통 보안, 한낱 전기톱에 허무하게 무너졌고, 강도들은 보물 8점을 훔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이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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