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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여곡절 끝에 일본에 첫 여성총리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자민당 다카이치 정권이 내일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연립 파트너 찾느라 애먹었었죠.

자민당보다 더 강경 보수 정당을 파트너로 구하면서 한일 관계엔 부담이 생겼습니다.

도쿄 송찬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민당의 새 '연정' 파트너는 오사카를 기반으로 한 제2 야당 '일본유신회'입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마음 급한 자민당이 일본유신회가 요구한 조건들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며 손을 잡은 겁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자민당 총재]
"아주 큰 한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일본의 전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로써 내일 열릴 총리 지명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취임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의석수를 합하면 과반에 단 2석만 부족한 231석으로 늘어납니다.

나머지 야당은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정권 교체 기회를 놓친 겁니다.

일본으로선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하는 겁니다.

[후지타 후미타케 /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총리 지명 선거에서 1차 투표부터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의 이름을 적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일 관계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자민당의 새 파트너인 '일본유신회'는 전쟁 금지를 규정한 '평화헌법' 폐지를 주장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옹호하는 등 강경 보수 성향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로 최종 선출되면 다음 주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혜진

송찬욱 기자 song@ichannela.com

우여곡절 끝에…다카이치, 日 첫 여성 총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