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2월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왼쪽)이 파리 엘리제궁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리비아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 징역 5년이 확정 돼 현지시각 21일부터 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한다. (출처=AP/뉴시스)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리비아로부터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현지시각 21일 구치소에 수감됩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감옥이 두렵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 라트리뷴디망슈와 인터뷰에서 "교도소 문 앞에서도 고개를 높이 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어떤 특권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감 중 불평하거나 동정을 구하지도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어 구치소 수감 기간 책을 쓰면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달 25일 파리 법원으로부터 1심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사르코지가 수감될 상테 교도소의 독방이 'VIP 숙소'로 불린다고 전했습니다. 우선 파리 한복판에 자리해 누구나 쉽게 면회할 수 있는 데다가 전용 텔레비전, 유선 전화는 물론 샤워기까지 설치돼 있고, 돈을 지불하면 외부에서 케밥과 스시 등 음식을 시켜 먹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년 5월부터 2012년 5월까지 프랑스 대통령으로 재직했습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수감되면 세계 2차대전 중 나치에 협력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필리프 페탱 이후 구치소에 수감된 첫 프랑스 대통령이 됩니다.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