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전기료 체납…대형 쇼핑몰 통째로 셧다운

2025-10-21 19:33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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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의 한 대형 쇼핑몰이 갑자기 셧다운 됐습니다.

마트며 웨딩홀이며 입점업체 수십 곳이 졸지에 문을 닫았는데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 쇼핑몰 내부에 불이 모두 꺼져 있습니다.

상인들은 짐을 싸서 밖으로 옮깁니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도 모두 멈췄습니다.

현금 인출기에선 안내 방송만 나옵니다.

[현장음]
"정전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쇼핑몰 운영업체가 3개월 치 전기료 2억 2천만 원을 체납하면서 오늘부터 전기 공급이 끊긴 겁니다.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매장들인데요.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안에 있던 집기들도 모두 빠져 텅텅 비었습니다.

1층 대형 마트부터 웨딩홀에 키즈카페까지, 피해 업체는 30곳이 넘습니다.

관리비를 꾸준히 내왔던 상인들은 황당하단 입장입니다. 

[이나연 / 입주 상인]
"큰 기업들도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들이 일어날 수 있을 거라는 상상도 못 했는데, 너무 당황스러워요."

당장 다음 주 이곳에서 결혼식이 예정된 예비부부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웨딩홀 업체 관계자]
"예식이랑 돌잔치가 계속 잡혀 있는 상황이에요. 고객님께 연락도 못 해 드리고 있는..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고."

쇼핑몰 측은 유동성 부족으로 전기세가 체납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현재로선 언제 납부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남은주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