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발언 6일 만에…이상경 국토부 1차관 면직

2025-10-25 19:01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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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갭투자 의혹, 유튜브 사과로 논란을 빚은 이상경 국토부 차관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나중에 집 값이 안정되면 그때 사면 된다"는 발언으로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한 지 엿새만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차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 하루 만에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논란을 계속 끌고가다간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거란 판단이 작용했을 거란 분석입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갭투자로 고가 아파트를 구매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  

어제 저녁 이 차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 하루 만에 이재명 대통령이 면직안을 재가했습니다.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는 발언으로 여론의 반발을 산 지 엿새 만입니다.

[이상경 / 국토교통부 제1차관 (유튜브 '부읽남TV', 지난 19일)]
"만약에 (집값이) 오르지 않고 유지가 되면, 내 소득이 또 쌓이면 그때 가서 사면 되거든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퇴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봤다"면서 "본인이 직접 결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권 일각에선 부동산 민심이 더 악화할 경우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고, 내년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단 점이 고려됐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 차관 사퇴 소식에 여당은 몸을 낮추면서 더 이상 논란이 부각되지 않도록 진화에 나선 모습입니다. 

[백승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더불어민주당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히 받아들이며…"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로 불린 이 차관이 낙마하면서 정부 정책에 일부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 대통령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 도시계획위원이었던 이 차관은 대선 캠프에서 부동산개혁위원장, 국정기획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라며 이 차관을 직권남용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차태윤

조민기 기자 mink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