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중정상회담 비핵화 의제에 “실현할 수 없는 개꿈”

2025-11-01 11:51   정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23일 평양에서 열린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착공식에 참석한 모습. 출처: 조선중앙TV, 뉴시스

북한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오늘(1일) 한중정상회담에 한반도 비핵화가 논의 대상에 올라온 것을 두고 "실현할 수 없는 개꿈"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박명호 외무성 부상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담화에서 "백번 천번 만번 비핵화 타령을 늘어놓아도 결단코 실현시킬 수 없는 '개꿈'이라는 것을 우리는 인내성 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전했습니다.

그는 "한국 대통령실 대변인은 중한(한중)수뇌회담에서 조선반도비핵화와 평화 실현이라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의제협의를 보았다고 발표했다"며 "한국은 기회만 있으면 조선반도 비핵화문제를 거론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보유국적 지위를 애써 부정하고 아직도 비핵화를 실현시켜 보겠다는 망상을 입에 담는다는 것 자체가 자기의 몰상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놓는 꼴이 된다는 것을 한국은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무성 부상의 성명을 낸 것은 한국 대통령실의 발표에 대한 반발이지만, 정상회담을 앞둔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늘 경주에서 첫 정식 정상회담을 가집니다.


김동하 기자 hd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