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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김나리, 제80회 한국테니스선수권 사상 첫 3관왕
2025-11-09 16:19 스포츠
하나증권 제80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3관왕을 차지한 35세 김나리.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35세 강철 베테랑 김나리(수원시청)가 하나증권 제80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3관왕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9일 경북 김천시 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장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 김나리는 17세 이서아(춘천 봉의고2·춘천스포츠클럽)를 맞아 첫 세트 고전했으나, 2세트부터 살아나며 결국 2-1(0-6, 6-1, 6-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경기 시간은 1시간 36분.
김나리는 전날에는 여자단식 4강전(이은지에 7-5, 6-3 승리)을 치른 뒤, 오후에 김다빈(강원도청)과 짝은 이뤄 여자 복식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어 권순우(국군체육부대)와 호흡을 맞춰서는 혼합복식 챔피언까지 차지했습니다.
1946년 남자부로 시작한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는 1962년부터 여자 단복식이 추가되고, 1978년부터 혼합복식이 생겨 5종목을 치르는 대회가 됐습니다. 3관왕은 47년 만에 처음 나온 대기록입니다.
김나리가 이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이날 결승에서 만난 이서아가 한 살 때인 2009년 이후 16년 만입니다.
경기 뒤 김나리는 “단식은 생각하지도 않은 우승이다. 처음에는 복식 우승만 생각했다”면서 “드디어 해냈다. 은퇴 전에 한번 더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은퇴 시기와 관련해서는 “내년 1년 더 뛰기로 했다. 이후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고령, 연장자라고들 말하는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앞으로 계속 정진하겠다”고 했다.
채널에이는 결승을 비롯한 대회 주요 경기를 인터넷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했습니다.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