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 연쇄 충돌…유조차 불타고 기름 유출

2025-11-17 19:20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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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고속도로에서 유조차가 대형 트레일러와 충돌하며 큰 불이 났습니다. 

뒤따르던 차량들이 연쇄 추돌하며 13대가 충돌했습니다.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는데요.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고속도로 한 가운데서 시뻘건 불길이 솟구칩니다.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서지만 역부족입니다.

사고가 난 인근 도로는 검은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오늘 새벽 3시 10분쯤 상주영천고속도로 신녕IC 인근에서 26톤 유조차와 화물차 등이 잇따라 부딪히며 불이 났습니다.

유조차가 앞서가던 25톤 트레일러를 들이받은 뒤 뒤따르던 14톤 화물차 등 8대도 연쇄 추돌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유조차) 본인은 앞서 가는 차, H빔 차를 못 봤대요. 늦게 봤대요."

트레일러에 실려있던 철제 빔이 반대방향 도로에 떨어지면서 피하려던 차량 3대가 가드레일 등에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등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유조차 등 3대가 불탔는데 실려있던 벙커C유 2만 리터 가량이 유출됐습니다. 

벙커C유에는 불이 붙지 않았지만 사고가 난 교량 아래 논밭 수로로 흘러들어갔습니다.

[허창열/ 영천시청 환경보호과장]
"지금 (기름이) 농수로에 갇혀있는 상태고 회수 작업하고 있습니다 2, 3일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사고 여파로 양방향 도로 통행이 13시간 넘게 제한돼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김건영
영상편집:조성빈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