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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끼리끼리’”…아파트 이름 건 중매 회사

2025-11-17 19:32 사회

[앵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서울 송파구 고가 아파트 단지에 이렇게 아파트 이름을 내건 결혼정보회사가 영업 중입니다. 

스펙이 비슷한 같은 아파트 이웃끼리 만남을 주선하겠다는 건데, 서울 강남 고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이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헬리오시티 단지. 

평당 가격이 1억 원을 호가하는 고가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상가에는 이름에 아파트명 일부가 포함된 결혼정보회사가 영업 중입니다. 

지난 6월 정식 개업했는데, 3개월 만에 회원 260명이 가입한 걸로 전해집니다. 

회원 대부분이 이 아파트 단지 입주민입니다. 

[서모 씨 / 결혼정보 대표]
"(회원이) 한 260~270명이 되면, 60명은 타지역이고, 200명이 헬리오 (입주민)."

자녀가 경제 여건이나 성장 배경이 비슷한 배우자와 결혼하길 바라는 부모의 심리를 공략한 겁니다. 

[헬리오시티 입주민]
"경제적인 것도 비슷하고 하면 인연은 또 가까운 데 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해요."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의 입주민 중심 만남 주선 움직임은 서초구 반포동의 한 아파트에서 시작됐습니다. 

2년 전 입주민들의 '결혼정보모임회'로 시작했다가 입소문이 퍼지면서 올 여름엔 정식 결혼정보 업체로 등록까지 했습니다.

결혼도 비슷한 사람들끼리 하겠다는 풍조에 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나춘엽/서울 송파구]
"여유도 조금은 있었으면 좋겠고 서로 아는 사람끼리 소개를 해주는 거니까 괜찮다고 생각을 했어요."

[이종길/경기 고양시]
"사는 사람들끼리 자기네들끼리 모여서 결혼하고 계급화된다는 그런 시각이…"

강남구 고가 아파트의 대표격인 타워팰리스에도 미혼남녀 모임이 설립되는 등 입주민끼리 교제하는 문화는 더욱 확산되는 모양샙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강인재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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