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권은 항소 포기 결정에 반발한 검사장 18명, 항명을 했다며 전원 강등을 주장하고 있죠. 

오늘 그 18명 중 한 명인 수원지검장이 사의를 표현했습니다. 

지검장 줄사퇴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이 와중에 정성호 법무부장관과 노만석 대행 후임,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만나 비공개 면담을 가졌습니다.

뭘 논의했을까요.

이기상 기자입니다.

[기자]
박재억 수원지검장이 오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노만석 전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과정을 해명하라고 집단 성명서를 낸 검사장 18명 중 한 명입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수원지검장으로 임명됐습니다. 

박 지검장의 사의 표명은 항명한 검사장들을 평검사로 강등시키라며 여당이 압박 수위를 연일 높이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법무부는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서 집단행위에 가담한 검사장 전원을 강력 징계해야 합니다. 검사장급의 평검사 강등 조치도 주저해서는 안됩니다."

오늘 출근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검찰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검사장 강등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정성호 / 법무부 장관]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국민들 위해서 우리 법무부나 검찰이 안정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어떤 것이 좋은 방법인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첫 출근 후 법무부로 찾아온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비공개 면담도 했습니다. 

[구자현/검찰총장 직무대행]
"<검사장 평검사 전보에 관해서 의견 좀 전달하신 게 있을까요?> 만나 뵙고, 갑니다."

검사장 강등 추진 시 검찰 내부 반발이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거란 관측입니다. 

한편 구자현 대행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송강 광주고검장도 사의를 표했습니다. 

송 고검장은 검사장 18인의 항의 성명에는 이름을 올리진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김재평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