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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된 한강버스, 결국 ‘반쪽운행’ 결정

2025-11-17 19:13 사회

[앵커]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서울시 한강버스, 결국 강 서쪽, 마곡-여의도 구간만 반쪽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항로 이탈과 낮은 수심이 문제라는데, 전문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김동하 기자입니다.

[기자]
잠실 선착장 주변에 한강버스가 멈춰서 있습니다.

선착장에는 운행 중단 안내문이 적혀 있습니다.

지난 15일 강바닥에 걸려 발생한 발생한 멈춤 사고로 일부 구간 운행을 중단한 겁니다.

현재 한강버스는 강 서쪽 구간인 마곡-여의도만 운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사고 원인으로 '항로 이탈'과 '낮은 수심'을 꼽았습니다.

[박진영 /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
"태양광으로 충전하다 보니까 충전 배터리 기능이 좀 떨어졌고. 부표가 운항 시간대에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고요."

한강버스 바닥이 강바닥이나 이물질에 닿는다는 보고는 모두 15건이었는데 13건이 11월 7일 이후 접수됐습니다. 

한강 수심이 낮아지는 11월에 집중된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이상갑 / 한국해양대학교 조선해양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
"항로라는 게 앞에 뜨고 있잖아요. 근데 그게 표지등(부표가) 없다고 그 우현(오른쪽 뱃전)을 틀었다는 게 내가 이해가 안 된다 이거지."

수심을 고려한 운행 규칙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광일 / 한국해양대학교 인공지능학부 교수]
"'수심이 얼마 정도 되면 운항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어떤 규정 같은 게 없이 그냥 무작정 하면은 안 되는 거잖아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운행을 이어갔을 때 비슷한 퇴적물 충돌 사고가 또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동하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채희재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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