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정부는 중국의 조치에 반발하면서도 확전은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일본 국민들 속내도 복잡한데요.

일각에서 반중시위가 벌어지는 한편, 총리 발언이 경솔했단 지적도 나옵니다. 

도쿄 송찬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중국의 여행·유학 자제 조치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 일본 관방장관]
"양국 간의 인적 교류를 위축시키려는 듯한 이번 발표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이라는 큰 방향과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대만 유사시 자위대 파병' 언급에 대해 찬성이 48.8%로 더 높게 나오며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주장에 힘을 싣기도 했습니다.

일부 시민은 주일본 중국대사관을 찾아가 항의 시위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음]
"중국을 용서할 수 없다."

하지만 정작 시내에서 만난 일반 시민들의 생각은 복잡합니다. 

[후지타 / 퇴직자]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일본도 스스로 방위를 할 시기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우에다 / 직장인]
"이른바 대만 문제는 (다카이치 총리의) 설명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총리 발언에 동조도 하지만 '가벼운 입'이 화를 자초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대표 관광지 긴자 등에는 여전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다며 중국 조치에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네코야마 / 직장인]
"(중국이) 진짜 조치를 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중국인 친구들이 저한테 미안하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경우 20조 7500억 원 손실이란 사실상 경제 제재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일본 정부는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외무성 간부를 오늘 중국 베이징으로 보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