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주저앉고 지반 붕괴…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사흘째

2025-11-17 19:29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화재로 검게 그을린 채, 뼈대만 남은 이랜드 물류센터, 

진화 사흘 째인 지금도 여전히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1천만 장 넘는 의류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잔불이 잡히질 않고 있는 건데요. 

김대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면적 축구장 27개 넓이의 대형 물류센터는 거대한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건물 전체가 검게 타버렸고 여전히 연기로 뒤덮여 있습니다.

거센 열기에 지붕은 녹아내리듯이 주저앉았고 출입구쪽 구조물은 기둥 일부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무너진 지하층에서도 불길이 계속돼 소방차가 물을 쉴새없이 뿌립니다.

물류센터 주변 도로는 불에 탄 잔해들이 남아 있습니다.

굴절사다리차까지 동원해 구석구석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불은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1100만 장에 달하는 의류와 신발이 불쏘시개가 되면서 진화에 애를 먹고 있는 겁니다. 

건물과 지반 붕괴 우려로 내부 진입도 하지 못해 잔불 정리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김흥기 / 천안동남소방서 현장지휘팀장]
"신발류와 옷이 이게 속에 갇혀 있는 상태에서 그게 계속 속에서 타고 있는데 여기서 방수해도 침투가 안 되기 때문에 완전 진화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시간당 최대 7만리터 이상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완진까지 최소 3, 4일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불이난 지난 토요일, 신고가 접수된 지 20분쯤 지난오전 6시 20분에 촬영된 영상에선 4층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도 화재 당시 내외부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진화가 마무리되는 대로 합동감식에 나서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김춘규(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석동은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