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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가다]카드 불통·투숙 불가…중국 여행 ‘만리장벽’
2025-11-17 19:5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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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중국은 무비자 입국을 확대하면서 관광산업을 살려보려 애쓰고 있는데요
막상 현지에 가면 여행하기 쉽지 않다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카드결제도, 호텔 숙박도 쉽지 않다는데요.
세계를 가다,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의 관문인 서우두 국제 공항.
시내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습니다.
영어로 물었더니 손님에게 중국어를 요구합니다.
[현장음]
"어디 가세요? <영어 할 줄 아시나요?> 못 알아들어요."
신용카드도 안 됩니다.
[현장음]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나요?> 안 돼요."
사전에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결제까지 한 호텔입니다.
투숙이 가능할지 직접 들어가 보겠습니다.
[호텔 관계자]
"<외국인 투숙 되나요?> 안 돼요. 우리는 관련 허가를 받지 않아서 외국 손님 못 받아요."
일반 호텔 중에서 정부로부터 외국인 투숙 허가를 받지 않은 곳에선 숙박 자체가 불가합니다.
에어비앤비 등 일반 가정집에 머물 경우 도착 24시간 이내에 파출소에 임시 거주지 신고도 해야 합니다.
관광도 쉽지 않습니다.
지하철역은 물론이고 관광지 입구에서도 흉기나 인화성 물질 소지 여부를 확인하는 보안 검색을 받아야 합니다.
[현장음]
"가방은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시켜주세요. 라이터는 갖고 들어갈 수 없으니 제출하세요."
일부 관광지는 티켓 현장 발권도 되지 않습니다.
[중국국가박물관 관계자]
"반드시 (사전 온라인 예약) 입장권이 있어야 합니다."
외국인을 아예 받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칭화대 관계자]
"(외국) 여권 소지자는 예약할 수 없어요. 많은 사람들이 신청했지만 못 들어가요."
유명 '맛집'으로 소개된 식당에선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됩니다.
알리페이와 같은 현지 응용프로그램이나 현금만 가능합니다.
[현장음]
"<신용카드 결제 되나요?> 안 돼요."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들은 여행 장벽이 높은 편이라고 말합니다.
[한국인 관광객]
"지하철 등 주요 관광지에서 검문하는 게 많이 무섭고 낯선 환경 입니다."
지난 해 중국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2600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도 '편리한 여행'을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 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김지향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