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행 항공권 49만 건 ‘줄취소’…노선 중단도 잇달아

2025-11-18 19:41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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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카이치 총리 대만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 간의 갈등 심상치가 않습니다.

지금부터 양국 특파원들 연결해서 현지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양국 중에 더 분위기가 험악한 중국 베이징부터 연결하겠습니다.

Q. 이윤상 특파원, 한국 사드 배치 때 보복했던 그 때가 떠오르던데요. 일본으로 가는 하늘길도 막는 것 같아요?

[기자]
네, 현지에서는 일본에 대한 보복 조치가 점점 다양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우선 일본행 항공권 예약 취소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나흘 전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자제를 발표한 뒤부터 어제까지 사흘 동안 취소된 것만 약 49만 건인데요,

이 기간 전체 일본행 항공권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항공 노선의 운항 중단도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데요,

쓰촨항공은 내년 1월부터 청두-삿포로 간 모든 노선 운항을 중단키로 했고. 

광저우-오사카 노선을 취소하는 항공사도 있습니다.

일본 문화를 배척하는 분위기도 나타납니다.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등 일본 영화 2편이 돌연 개봉 보류 통지를 받았습니다. 

최근 개봉 후 큰 흥행을 이어가던 '귀멸의 칼날'은 상영관에 사람들이 텅텅 비는 등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양국 스포츠 민간 교류 행사도 무기한 연기 됐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중국인들은 반일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펑 모 씨 / 베이징 시민]
"(요즘 일본) 별로인 것 같아요. 우리 중국 힘내요!"

[비 모 씨 / 베이징 시민]
"일본이 죽음을 선택한다면 그렇게 해줘야 합니다."

중국을 방문한 가나이 일본 외무성 국장은 오늘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 국장을 만나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회담 후 "일본 총리의 발언은 극히 악질적이고 중국 국민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며 강경한 태도를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류 국장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가나이 국장이 고개를 숙인 장면이 온라인상에 퍼졌는데, 현지에서는 중국 측이 의도적으로 유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이혜리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